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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는 셀럽이 아니니 본질에 집중하면 좋겠다.

정신 차려라

우리는 왜 요즘 더 스타트업에 관심이 생겼을까?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의 화려한 이면만 보고 꿈을 꾼다. 몇 명으로 조촐하게 시작된 회사가 화려하게 성공한 것을 보면서 창업을 꿈꾼다. 그러나 성공한 회사가 처음 시작할 때는 몇 명 없이 조촐하게 시작된 그 시작을 집중해서 보지 않고 오로지 긴 시간이 지나 화려해진 모습에 집중한다는 것 같다.


스타트업을 하면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한다. 회사를 창업한 대표가 되면 멋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타트업은 자유롭고 화려하기만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가? 생각과 다르게 사실 스타트업은 처절하다. 건강한 대표일수록 회사 생계를 걱정하며, 생존과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다. 그렇게 살아도 조금만 실수하면 망하는 게 스타트업이다.


뷰티패스 초창기, 3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공간에서 시작했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맥북이 고장 났던 그 공간에서 시작했다. 팀원들이 퇴근하면 접이식 무중력 의자를 깔 자고 일어나 일을 시작하였다. 콜버스 랩을 할 때는, 새벽 4시까지 서비스를 모니터링하고 안마의자에서 잠을 자고 일어났다. 회사 샤워실에서 샤워하고 또다시 일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작게 시작했다고 생각하지만 나 또한 다른 창업가에 비해 화려한 편이었고 결국 힘든 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나부터 먼저 화려해지려 하지 말자. 

스스로 창업가를 치켜세우거나 꾸미려 하지 말자. 본인이 창업한 회사를 예쁘게 포장하지 말자.


화려한 창업가는 언젠가 빛이 꺼지게 돼있다. 회사는 잘될 때가 있고 잘 안될 때가 있다. 그게 연속적으로 반복하며 성장하는 게 스타트업이다. 창업가는 회사가 잘 안될 때일수록 회사 내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화려한 창업가는 회사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건 부정하는 것이다.)


 왜 회사를 시작했는가? 왜 스타트업을 하는가?

남들한테 존경받고 싶어서 했는가? 멋있고 화려한 창업가가 되고 싶어서 시작했는가?


그런 이유라면 빨리 때려치워야겠다.

더 시간을 끌다간 빚지고 회사가 망한다. 회사가 망하곤 도망갈 것인가.

도망 갈 수 없다. 끝까지 책임 져야 한다. 인생을 걸고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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