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크코퍼레이션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은 지난 1년간 Help Creator Grow Faster 이라는 사명을 갖고 일했습니다. 그들이 감에 의존한 활동이 아닌 데이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영향력을 키우길 정말 바랬습니다.
그 사명감을 갖고 수 많은 크리에이터와 호흡하며 서비스를 업데이트하고 다듬어왔습니다.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빠르게 가설검증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덕분에 미어캣(meercat.io)을 사용하는 크리에이터가 1년만에 5,000% 증가해 국내 크리에이터 10% 점유율을 기록했고 일본 진출까지 완료했습니다.
이름만 대면 우리가 아는 크리에이터들이 미어캣을 통해 영향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함을 줍니다.
마지막 기업가치로 100억원을 웃돌아도 보았고, 3번의 팔로업 투자를 마무리했습니다. 또 기술보증기금로부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10억원 보증도 체결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미약하게나마 작년대비 매출은 300% 상승했다는 것도 감사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거창한 숫자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그러니까 올 해를 회고하며 말하고 싶었던 것은 올 해도 망하지 않고 내년도 계속 도전할 수 있다는게 제일 감사하다는겁니다.
22년 1월부터 미어캣의 글로벌 진출과 수익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크리에이터 테크 시장은 다른 시장과 다르게 국가별 고려할 문화적 특성이 크지 않습니다. 하나의 세대가 함께 움직이는 시장이다보니 글로벌 진출이 상대적 용이한 것 같습니다. (일본 진출을 통해 느꼈던 레슨런이기도 합니다.)
1월부터 일본 확장과 더불어 미국, 동남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가 미어캣을 통해 영향력을 관리하고, 컨텐츠를 어떤 것을 만들지 가이던스 받는 세상을 꿈꿉니다.
미어캣은 현재 무료 서비스이고, 가짜 팔로워와 좋아요를 가려내 진성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와 광고주를 중개하는 광고 사업으로 매출을 만들어냈습니다만.
내년부터 미어캣은 크리에이터도 기꺼이 본인의 속도감 있는 영향력 상승과 SNS 관리를 위해 돈을 지불하는 모델을 테스트 할 것이고, 1차적으로 글로벌 매출 30억, 10만 명의 크리에이터 가입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올 해 레슨런을 통해 22년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의 새로운 사명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Support Influencer to Work Efficiently 라는 미션을 갖고 구시대적인 방식, 사람 베이스의 MCN 을 없애고 크리에이터 스스로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크리에이터가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행복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어웨이크코퍼레이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개인적으로는 시드가 정말 작긴 했지만 투자를 경험해보며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하는지 또 어떤 시장을 바라봐야하는지 스스로 생각을 확립할 수 있는 해를 보냈습니다.
여러 투자 서비스 덕분에 마켓컬리, 무신사, 크립토 프로젝트, 미술/건물 분할투자 등을 비교적 쉽게 접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덕분에 포트폴리오가 기대보다는 조금 높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그래도 개미에 불과합니다.;;)
지금 번 작은 돈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계속해서 돈으로 남기거나 또는 빚을 갚거나, 혹은 사치를 부리거나 하진 않기로 했습니다.
당장 더 인사이트를 얻어 큰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스스로 성장하고 싶은 친구들과 web 3.0을 제대로 공부하고자 십시일반 돈을 모아 "미래학습" 투자펀드도 만들어 투자와 함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역시 돈을 잃어보면서 공부하는 것과 이론만 검색해서 공부하는 것은 다르더군요!
여러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해보았고, 벌어도 보고 많이 잃어도보며 잃는 과정 속에서도 토론하고 배웠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능동적으로 빠르게 대응하는 자만 살아남겠다는 깨달음!
이번 년도 역시 교회에 헌금을 한다는 생각으로 매 달 15명의 동남아 아이들에게 후원했는데 작년에 이어 밀리지 않았습니다. 매 달 후원이 밀리지 않은게 제일 감사하기도 합니다.
올해도 매출 만들기 위해 함께 고생한 팀원들,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주주들, 좋은 제품 만들 수 있게 도와준 여러 파트너와 크리에이터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벌써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스타트업 대표를 업으로 삼은지 6년이 지났습니다. 사람으로서도 성숙함을 갖지 못했던 미성년자에 사업을 시작해 그동안 너무나 많은 실수,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동안 무에서 유를 만들며 무수히 많은 가설검증과 처참한 실패, 실패를 벗어나기 위한 뼈를 깎는 고통과 떳떳히 책임지는 것을 배워왔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소중한 친구들의 응원을 받았고 때론 단면적인 모습만으로 비판과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올 해만큼은 더 훌륭하고 당당히 투명하게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임해서 그런지 정말 많이 행복하고 무서울 것도 크게 없었습니다.
작년에도 회고하면서 개인적으로 sns에 글을 남긴 내용이지만, 저는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서로 물고 뜯는 적으로 두지 않고, 서로서로 축복해주고 이해해주는 관계가 되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먼저 더 베풀고 성실히 제 인생을 떳떳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2022년은 더 분발해서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끝장 보고싶고, 대웅제약과 약속한 책임도 보여드리는 해가 되고 싶습니다.
내년이면 24살이니까!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지만 정말 길게 보고 제 인생에 기회를 주셨던 분들께 더 보답하고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더 이기적으로 일하고, 더 간절하게 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감사합니다. #미어캣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