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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경영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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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고객에게 부탁해본다.

우리는 Creatorly 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정말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연락하고 있다. 새로 가입시키기 위해 직접 온보딩을 해드리겠다며 기어코 부담스러울텐데 찾아가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에게 원치 않을 백화점 상품권을 들이밀며 설문을 요구하고, 전화를 1시간동안 끊지 않고 끈질기게 물어보고 또 피드백을 받는다. 


어쩌다보니 친구라는 관계로 크리에이터를 직업으로 삼은 친구들과 친해졌고, 관계가 깊어졌는데, 친구에게 사업이 아니었다면 부탁하지 않았을텐데 매번 부탁하고 빚지는 입장이 되어가다보니, 창업가를 떠나 한 개인으로서 계속해서 미안한 마음과 더 이상 빚지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이 공존해간다.


하지만.. 어쩌겠나. 나는 고객에게 정말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초기에 계속 빚져야 하는 것 같다. 빚질 수록, 더 좋은 제품이 나온다. 빚질 수록 더 고객이 생긴다. 빚지는 마음이 너무나도 힘들지만, 망해가서 결국 무릎까지 꿇는 것보단 낫지 않냐며 스스로를 위로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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