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개선
어느 기관이든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
상담사로 일하는 것도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특히 상담사만 있는 집단을 벗어나 여러 부서가 함께 있는 조직에서는
상담이 여러 직무 중 하나로만 여겨지면서,
상담에 대한 인식이 더욱 낮게 나타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담사로서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상담의 필요성을 알아주지 않아 아쉽고 서운할 때도 있다.
상담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담을 단순히 “얘기 들어주는 일”로 보거나,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이 찾는 곳 정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에서는 빠르게 일을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중심이 되다 보니,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상담은
당장 효과가 없다고 여겨지는 것도 한몫할 것이다.
결국, 문제를 처리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조직 문화 속에서 상담소의 존재는
대수롭지 않게 취급되기 쉽다.
그럼에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거나
소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손쓸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지기 전에
점검과 예방 차원에서 상담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상담에 큰 기대가 없던 동료들도
간단한 심리검사 해석 상담만으로도
상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다.
경험해 보아야만 상담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만,
자기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상담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상담의 인식이 낮은 조직에서는 상담 자체보다
‘상담이 왜 필요한지’를 알리고 설득하는 일이
더 중요한 역할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상담의 필요성을 이해한다 해도,
사람은 생계와 일상이 안정되어야
비로소 자기 내면을 돌아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상담으로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정말 필요하다가 느낄 때
언제든 상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알리고 안내하는 것,
그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