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성주로 가다 (12)
킬러, 성주로 가다 (12)
‘성주 00 한옥스테이’
살인청부 대상이 지금 성주에 있는 00 한옥스테이에 있다고 주문 책자에 있었다.
현재 타깃이 있는 장소를 의뢰인이 알려 준다는 것은 긴급으로 처리를 해 달라는 고객의 특별 요구를 의미한다.
킬러는 바로 작업 도구와 마취약, 주사기를 챙겨서 차량으로 성주와 서울의 중간 지점인 문경에 가서 주차를 한 다음, 문경에서는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김천까지 갔다.
김천에서 성주까지는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도착했으며, 성주 시외터미널에 도착해서는 근처 읍내에 CCTV가 어디에 있나 확인했고, 다시 구미까지 가서 차량을 훔친 후 번호판을 바꿔 성주로 돌아왔다.
이렇게 이동 라인을 복잡하게 하는 이유는 킬러의 오래된 습관이며, 이 습관이 독보다는 약이 되는 거라 생각하고 복잡한 이 습관을 버리지 않았다.
타깃이 있다는 한옥스테이는 성주에서 해인사로 가는 국도 산길 초입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작동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두 군데 입구에 각각 CCTV가 두 개씩 있었다.
근접 관찰은 노출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어, 어디서 타깃을 관찰하는 곳이 가장 좋을까 고민하던 중 한옥스테이 바로 위에 작은 호텔을 발견했다.
차 안에서 며칠이 걸릴지 모르는 고생을 감수하고 왔는데,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니 깔끔한 성격의 킬러는 기분이 좋아졌다.
일단 구미에서 훔친 차량을 호텔 주차장에 파킹을 했다.
여행 비수기라 그런지 주차장에 차도 없고 주변에 킬러를 보는 시선도 없었다.
예약 없이 빈방이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지 않았다.
호텔 주차장에서 봐도 아래에 있는 한옥 스테이가 잘 보이니까, 고층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더 자세히 보일 것 같았다.
킬러는 당분간 이 호텔에서 청부대상의 행동반경, 특성 등을 주도 면밀하게 관찰한 후
살해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손님 어느 쪽 방으로 해 드릴까요? “
“어느 방들이 있죠?”
“마운틴 뷰가 있고요, 일출 뷰가 있습니다. “
“일출 뷰에서는 아래 전망이 한눈에 보일까요?”
“네 손님 가능 합니다.”
“그럼 일출 뷰 방으로 부탁해요.”
“잠시만요.”
호텔 직원은 객실 청소 담당과 통화를 한 후 입실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바로 얘기했다.
“네. 아래 전망 보이는 쪽으로 해 드리겠습니다. “
“네 감사해요. 이왕이면 제일 높은 쪽으로 부탁해요”
“네 알겠습니다. 704호 지금 입실하셔도 됩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
킬러는 호텔 직원에게 카드키를 받고, 여행용 캐리어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방향으로 우아하게 걸어갔다.
호텔 프런트의 직원들은 킬러를 곱슬머리 긴 머리에 검은 선글라스를 쓴 여자로 기억할 것이며, 누가 보더라도 허스키 보이스의 홀로 여행을 즐기는 미모의 여자 여행객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