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사이코패스 소년은 킬러를 알아본다

킬러의 타깃 김연지 (11)

by 민정배

킬러의 타깃 김연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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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 대상의 이름이 김연지 나이는 23세이다.


타깃의 사진을 다시 보니 23살의 나이보다는 차라리 17, 18살로 보였다.

아마도 지금 사진이 없어 옛날 사진을 보낸 것 같았다.

계속해서 쪽지 숫자와 페이지를 맞추고 그 안에 있는 빨간색 마킹 글자를 옮겨 적고 보니…


오랜만에 재미나는 주문이었다.


김연지 23

성주 00 한옥스테이 여행

스토커 살해

시신 발견

스토커 자살


글자의 조합이 완성되었다.


‘뭐 야 이거?…

스토커가 뭐 어찌어찌해서 우발적으로 주인공 죽이고 자살하는 시나리오?


사람 하나 죽이는데 영화를 한편 찍으라는 거야?

………..

아 ㅅ발…어떤 ㅅ끼가 이런 시나리오를 만드는 거야?

그러니까 여주인공이랑 스토커… 합쳐서 배우가 두 명이네?

…….. 이러면 비용이 더블인데?’


보통 의뢰인이 대상을 어떤 방법으로 해 달라고 요구하면 비용이 비싸진다.


거기에 이번 건은 조연 한 명이 추가되었다.


비용이 궁금했다.

총 두 명에 시나리오대로 해주는 조건…

………..

책자의 마지막 페이지를 지나 표지 부분을 감싸고 있는 색지를 열었다.

노란 색지 오른쪽 하단에 정확한 숫자가 제법 크게 쓰여 있었다.


“40”


40은 40만 달러를 의미했고, 킬러는 40만 불 조건이면 지금 환율로 대충 5억이니까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하고 바로 2G 핸드폰에 문자를 남겼다.


“보내주신 책 잘 받아 보았습니다.”


살인 청부 의뢰를 수락한 것이었다.

드문 경우지만 킬러가 어떤 이유에서 거절할 경우에는 ‘책에 하자가 있네요. 반품하겠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을 것이다.

킬러는 의뢰 수락 문자를 헌책방에 보낸 다음 책상 옆에 있는 철재 쓰레기통에서 숫자가 적혀 있었던 메모 쪽지와 사진을 태웠다.


창문도 없는 방에 퀴퀴한 한 종이가 타는 냄새가 킬러의 깔끔함과 어울리지 않았다.

킬러도 냄새가 싫었는지, 아로마 향초에 불을 피운 뒤, 다시 향수를 뿌렸다. 그런 다음 몸을 돌려 뒤에 있는 책장을 바라보았다.


슬라이드 형태의 고풍 적인 나무 책장이 방안의 화이트와 블랙의 심플한 구조와 어울리지 않았다.

킬러가 슬라이드 책장을 옆으로 부드럽게 움직이자,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책장이 나타났으며, 그 안에 책들이 마법처럼 눈앞에 나타났다.

킬러는 책장 아래칸 맨 마지막 빈자리에 오늘 받은 책을 끼워 넣었다.


고개를 들어 책장을 보니 빽빽이 꽂혀있는 책들이 킬러의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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