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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라 May 10. 2024

커리어 브랜딩? 해봅시다!

HR Career Branding Bootcamp 1회차 현장 스케치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저의 기준은 "그 분야 인터뷰 1순위인가?"입니다. 쉽게 말해 자타공인하는 인재인 거죠. 이 질문은 많은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를 떠올렸을 때 내 생각이 나면 좋을지로 이어집니다. 저는 HR, 글쓰기, 사업 개발, 커뮤니티, 스피치가 그 키워드였습니다.


그 분야 인터뷰 1순위는 어떻게 될까요? 일단 그 분야의 프로여야 합니다. 일을 너무 잘하면 옆의 사람이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점차 입소문이 번지면서 1순위가 되어 있습니다. 혹은 내가 이 일을 잘한다고 어필하고 잘해내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전문가가 넘쳐납니다. 조금 궁금한 게 생기면 책까지 가지 않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핸드폰 작은 화면에 엄청난 정보가 넘쳐납니다. 그 속에서 일을 잘해서 자타공인하기 어렵습니다. 까만 밤하늘에 수많은 별이 아름답게 빛나지만, 높은 열로 환하게 빛을 내는 별이 아닌 이상 다른 별들은 육안으로 보기 어려운 것처럼요.  


HR담당자로서 여러 현업자들을 만납니다. 누구나 하나같이 빛나는 별이죠. 재밌는 건 어떤 분들은 유난히 빛납니다. HR뿐 아니라 다른 업무에서의 전문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계발, #갓생, #근로소득만으로는부족하다, #오운완 등 키워드가 넘쳐나는 와중에 더 빛나는 건 왜 때문일까요?


더 빛나는 사람들에게는 필살기가 있습니다. 본업 외에 자신이 가진 비장의 기술입니다. 그 차이를 찾다가 브랜딩이라는 단어로 귀결됐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남이 이미 내가 일잘러인 걸 알게 만드는 거죠. 그 방법을 나누고, 해보고, 디벨롭해보는 실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시작은 저와 제 주변의 실제적인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HR담당자들의 커리어를 어떻게 가꿀 수 있을까?'


HR Career Branding은 그렇게 시작합니다.


HR Career Branding Bootcamp 자세히 보기


출처 : https://magazine.cheil.com/54146




HR Career Branding

#HR #커리어(과거-현재-미래) #브랜딩(internal & external) 으로 이 내용을 나눠볼 수 있습니다. 4주에 걸쳐서 이 키워드를 하나씩 파헤쳐보기로 했습니다. 이때, 3가지 관점을 입혀봅니다. 처음에는 '나'에서 서시작합니다. 그 다음에는 내가 만나는 사람(팀원 등)으로 넓어집니다. 그 다음은 제3자인 리더까지 확장됩니다.


오늘은 그 시작으로, 나를 먼저 살펴봅니다.



Key Question


명함에서 회사, 부서, 직책을 빼고 나면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자신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보세요. 안정을 주는 HR담당자, 문제해결사 등 똑같은 HR담당자여도 모두 다른 답을 말합니다.


이와 유사한 질문은 이직하는 면접 장소에서 "자기소개해보세요." 하는 질문입니다. 그때 이전 회사, 부서, 직책을 거의 말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필하고 싶은 모습을 언어로 표현하는 문장으로 나를 소개하죠. 이 상황은 지금 내 직장이 바뀔 수 있음을 가정합니다. 또한, 상대가 나를 잘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1) 내 업력에서 계속 전문성을 쌓아가는 여정에서 2) 환경을 바꾸고 혹은 바뀐 환경에 적응하며 3) 타인에게 나를 알리는 점에서 딱 커리어 브랜딩과 이어집니다.


회사 없이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그 답이 회사의 부품으로서 나가 아닌, 일하는 사람으로서 나를 정의합니다.



우리 회사의 어떤 것을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가?


HR담당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듭니다. 사내 임직원을 위한 이벤트, 안내문, 포스팅이 있습니다. 회사 밖의 대중이나 채용 대상자를 위한 채용 홍보 자료도 있습니다. HR담당자가 콘텐츠를 잘 만드는 건 결국 일을 잘하는 것과 연결됩니다.


HR담당자뿐일까요? 회사에서, 내 주변에서 주어진 자원으로 콘텐츠(결과물)을 만드는 건 우리 회사가 잘되고, 내가 잘되는 일타쌍피입니다. 이 질문에 1) 내가 가진, 내 주변의 자원 탐색력 2) 활용력 3) 창의력 등 여러 역량들이 촘촘하게 엮여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어떤 것을 콘텐츠로 만들 수 있나요? 나에서 시작해서 내 주변, 그 이상의 환경(회사)에까지 일 잘하는 사람으로서 영향력을 확대해보세요.



Key Lesson-Leanred

1회차 강의에서 아하 모먼트가 많았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릴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달렸습니다. 종화님은 매일 글을 썼다고 해요. 어느 날은 울면서까지요. 여쭤봤습니다. 타인이 나를 알아본다고 느끼기까지 얼마가 걸렸는지요. 2년이라고 합니다.


어떤 일이든 성사되기까지의 시간이 참 길고 견디기 힘듭니다. 하루 이틀 해보고 '아, 이건 안 되네.'라고 생각하기 쉬워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심삼일을 여러 번 반복해보자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죠.


이번 과정은 다른 과정에 비해 유난히 과제가 많습니다. 꾸준히 나와 그리고 타인과 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설계된 거죠. 그 시간이 어떤 날은 일이 많아서 힘들 겁니다. 어떤 날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벅찰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주 작은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 행동이 펜을 들고 메모지에 생각을 하나 남기는 것이어도 충분합니다. 핵심은 될 때까지 계속 하는 겁니다. 중꺾마, 중요한 건 꺾여도 하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잘함에서 못함으로 떨어지는 낙하폭이 클수록, 이전의 나는 잘해내는 사람이었을 거다.

엑셀만 쓰면서 데이터 분석을 많이들 합니다. 그러던 중 파이썬, chatGPT가 나왔습니다. 내가 엑셀을 아무리 잘해도 2-3시간이 걸릴 일을 다른 사람이 툴을 써서 10분만에 뚝딱 해결하기도 합니다.


새롭게 파이썬 언어를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chatGPT 프롬프트를 알아가는 것도 쉽지 않죠. 사람들은 새로운 걸 배우기 위해 내가 잘하는 걸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새로운 걸 배우는 데 시간, 비용,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죠. 특히, 내가 엑셀을 잘하는 사람이었다면 새로운 툴을 배우고 활용할 때의 더딘 나 자신을 감당하기 더 힘들어집니다. 다시 말해, 잘함에서 못함으로의 낙하폭이 큰 거죠. 내가 엑셀을 너무 잘했어서 파이썬을 배우는 순간순간에 '아, 이거 그 함수면 해결되는데.'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도 배우는 이유는 뭘까요? 위와 마찬가지입니다. 시간 누적의 힘입니다. 지금은 좀 오래 걸리지만, 장기적으로 새로운 툴을 배우면 작업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훨씬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낙하폭을, 지금 느끼는 비효율성을 감내하는 겁니다.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위해 견디기 어려운 시간을 묵묵히 버텨내보는 일. 그 일을 해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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