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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즈 May 20. 2021

글쓰기를 시작할 때

매일매일이 인생의 1일 인 것처럼.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아주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었다.

마치 영화 ' 인셉션' 에서 처럼 누군가 심어놓은 건 아닐까 엉뚱한 생각도 잠시 해본다.


무언가 쓴다는 것,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진 일이다.

나도 글을 쓴다면 제로에 수렴해가는 창의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스스로 내면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낼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웠다.

나는 여태껏 누가 시키는 것만 열심히 하며 살아온 건 아닐까?


매 순간 입김처럼 증발해버리는 내 일상을 붙들고도 싶다.


가장 좋은 것은 소리 내지 않고도 마음껏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거 아닐까?

그 상대는 누가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더 설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도 있을 것이다.


어느 날인가 진짜로 계획을 세웠다. (부끄럽지만 계획을 실행하기까지는 퍽 오래 걸렸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40대에 이게 젤 어려웠다고 한다면 난 아직 덜 큰 것일까?)

식구들이 깨기 전 이른 아침의 1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두둥.


잠시 어디선가 어두운 소리가 들린다.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 너 같은 늦잠꾸러기가.. 내 안의 방해꾼이 고개를 들어 속닥거린다.

그렇지만 잠시 조용히 하렴. 적어도 오늘은 일찍 일어났잖아?


내일 하루만. 또 그다음 날 하루 더.

하루씩만 실천해보자.


매일매일이 글을 쓰는 첫 번째 날인 것처럼.

그러면 열정이 식을 일도 흐지부지 될 일도 없을 거라 기대하며.


오늘은 바로 남은 인생의 1일!

매일 나는 다시 시작한다. 글을 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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