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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보다 브런치가 더 재밌다.

- 브런치생활 한 달 차

by 쭈우

몇 년간 숏폼에 익숙해졌다.

릴스나 쇼츠같은 짧은 영상을 보고 있으면 몇 시간은 훌쩍 지난다.

짧은 영상이 연속으로 재생되니 언제 끊어낼지 모르겠다.

이건 분명 중독성이 있.


아이를 재우고 한밤중에도 멍하니 몇 시간을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사실 별 관심도 없는 주제 대다수다.

자극적이거나 흥미로울만한 소재의 영상들이 내 머릿속에 욱여넣어지는 느낌이다.

관심이 있는 주제가 나오면 흥미롭게 보다가도 다음날이 되면 신기하게도 내 기억에서 사라진다.


이런 숏폼에 익숙해진 나는 더 이상 긴 영상을 보기 힘들어지는 심각한 부작용을 얻었다.

보고 싶은 드라마가 생겨도 티브이로 보기보다는

휴대폰으로 10초 뒤로 감아보기, 2배속도 재생으로 봐야 마음 편히 보게 된다.

지루한 대사나 유추하기 쉬운 대사는 빨리 보기로 넘겨버린다. 그 몇 초를 기다리기 힘들다.


보통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데는 한 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 난 그 한 시간을 견디기 힘든 사람이 된 것이다.

이건 내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걸까?

이대로 괜찮은 걸까?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보는 시간이 현저히 줄고 브런치글을 읽 쓰는 시간이 늘었다.


요즘은 인스타보다 브런치글이 훨씬 재미있다.

글을 쓰려고 브런치를 열면 읽고 싶은 브런치글이 한가득이다.


어떻게 보면 브런치도 독서의 숏폼이라고 볼 수 있겠다. 보고 싶은 카테고리의 글을 손쉽게 단시간에 술술 읽을 수 있다니 말이다.

릴스나 쇼츠를 보면 거기서 끝나지만 브런치는 읽다 보면 글을 쓰고 싶어 진다는 큰 차이점이 있긴 하다.


아무튼 난 요즘 브런치가 인스타보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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