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림자 JS MIN May 26. 2016

나의 작은 행복

호기심이 많은 소년의 이야기

호기심 많은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아빠가 사준 자전거를 타고 먼 곳까지 돌아다니기를 좋아했습니다.

아인슈타인처럼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던 소년은 수학, 화학, 물리 공부하기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전과목을 공부해야 했고, 하기 싫은 과목들 때문에 공부에 호기심을 잃어버린 소년은 방에 틀어박힌 채 소설책을 읽으면서, 이상한 나라 앨리스처럼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오랜 시간 헤어 나오질 못했습니다.


번번이 떨어지는 대학 시험에 비관적으로 바뀐 소년은 몸과 마음이 모두 쇠약해져, 매일 약을 먹으면서 희망과 행복이라는 단어를 오랜 시간 잊은 채 남의 탓만 하면서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숨어 있던 호기심이 소년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뭘 하면서 사는지 궁금하지 않아?'

'글쎄...'

'저 사람들은 뭐가 저렇게 행복해서 웃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조금은 궁금해'

호기심이란 친구는 끊임없이 소년에게 질문을 던졌고, 질문에 답이 궁금해진 소년은 조금씩 울타리 밖 세상 사람들과 섞이면서 가식이 아닌 진짜 행복을 찾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내 생각속 -민병인 작

호기심은 열정으로 변했고, 소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모습의 '자아'를 발견하고 삶에 매 순간이 아름다웠습니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고 하지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자아'가 없다면 작은 행복도 쉽게 찾을 수가 다는 걸 알았습니다.


성인이 된 호기심 많은 소년 오늘도 궁금한 게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연 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