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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자 JS MIN Jul 12. 2016

그림을 통한 아들의 세상 22

'무(没)의미'

무(没)의미-민병인 작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

연필을 잡고 의미 있는 무언가를 그리려는 내 모습,

존재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끝없이 그림을 그리는 나의 모습.


안경 너머 비친 검은 형상이 무(没) 의미하게 느껴진다.


의미 있는 그림, 의미 있는 글, 의미 있는 선택, 의미 있는 삶...

"... 하지만 단지 그것을 인정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사랑해야 해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여기, 이 공원에, 우리 앞에, 무의미는 절대적으로 명백하게, 절대적으로 무구하게, 절대적으로 아름답게 존재하고 있어요. 그래요. 아름답게요."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

누군가에게 의미가 부여되지 않은 수 없는 내 그림들, 무의미 속에 묻혀 내 안에 그림자로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나의 그림. 나의 글.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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