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길은 수행의 길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과 같이 맞춰 살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 싶으면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좋아요. 그래도 꼭 결혼하고 싶고 싶으면 결혼은 하더라도 자식을 안 낳는 게 좋습니다. 만약 자식을 낳겠다고 결심했다면 정말 그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 아이가 건장하게 자라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의무예요. 그렇지 않으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지 강아지를 사서 키우며 놀면 돼요. 남들 다 한다고 나도 따라 자식을 낳아서 왜 불행하게 합니까?'(인용 1)
'특히 여자는 자식을 낳고서도 혼자 몸일 때와 같은 연약한 여자의 심성으로 살면 자식을 잘 키울 수 없습니다. 이런저런 자극에 흔들리며 불안해하고,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성질내던 내 습관대로 아이를 키우면, 아이도 엄마처럼 불안정하고 분노가 많은 사람이 됩니다. 아이가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하려면 먼저 엄마부터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인용 2)
아이를 낳는 일보다 기르는 게 더 힘들다는 말에 백번 공감이 간다. 나조차도 흠이 많고 부족한 사람인데 한 아이를 키우려고 하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어느 누구도 고통스러운 사건과 감정을 떠올리면서 즐거울 수는 없다. 그것이 비록 지나가버린 과거일지라도 자신이 사랑과 돌봄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비참한 기분을 준다. 특히 그 상대가 부모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불쾌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더라도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고 싶었던 자신의 욕구와 그것이 좌절되었을 때의 심리적 고통을 돌이켜보자. 처음엔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겠지만 얼마 후엔 자신의 심술 때문에 고통받는 내 아이가 보인다.’(인용 4)
'많은 부모가 자신들의 경험에만 비추어 세상을 보고, 자신이 경험한 양육을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방식으로 생각하며 그대로 답습해간다. 이런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보이는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까지 보려는 능동적이고 복합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 성찰’이다. 자기 성찰은 사실을 넘어선 이면을 추론하고, 겉과 속을 구분하며, 사람들의 다양한 정신세계를 구분할 수 있는 인지능력을 말한다. 자기 성찰 능력이 발달하면 상황이나 사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으므로 문제 해결 능력과 공감 능력, 이해력이 높아진다.'(인용 5)
아이를 볼 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지자.
그것만이라도 잘할 수 있으면 육아의 9할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