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삶을 위해족한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삶을 위
어릴 적 '영재'나 '신동' 소리를 듣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가 되는 일은 드물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르기 전에, 기존 체계 속에서 인정받는 방식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애덤 그랜트는 그의 저서 <오리지널스>에 이를 두고 “열심히 연습하면 완벽해지기는 하지만 독창성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칭찬받는 시점은 독창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배운 노래를 정확히 부르고, 기존의 언어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하고, 정해진 규칙에 맞게 놀이를 완성했을 때 우리는 박수를 보냅니다. 기존 노래 가사를 엉뚱하게 바꿔 부르거나, 미끄럼틀을 요상한 자세로 타며 즐거워하거나, 크레파스로 스케치북의 틀을 넘어 책상에 칠을 했을 때는 칭찬 받지 못하죠.
기존 체계와 관점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체계에 적응할 때만 박수를 친다면, 그들의 독창성은 점점 억눌릴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창의성은 기존의 체계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체계에 적응할 때만 박수를 친다면,
그들의 독창성은 점점 억눌릴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창의성은 기존의 체계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세상을 유지시키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사람은 기존 체계를 넘어서는 이들입니다. 기술과 변화가 빠르게 몰아치는 지금, 이런 역할은 더욱 절실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질문해봐야 합니다. 나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체계 속 성취를 좇는 삶인가? 아니면 부족한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삶인가? 를 말입니다. 내일 하원 후 딸과 놀이터에서 엎드린 자세로 미끄럼틀을 타며 곰곰이 생각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