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산후 조리원 방 선택부터 느낀 열등감
비싼 서비스이고 필수가 아님에도 선택하게 되는 이유를 상세히 적었습니다.
출산 후 산후조리원이 필수가 아님에도 꼭 하게 되는 건
그만큼의 경제적 능력이 있기 때문도 분명있지요
하지만 상당수의 이유는 바로 부모의 수치심 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진짜 부자만 누릴 수 있던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평범한 나도 부자 계열에 소속되고 싶은 그릇된 유대감,
그 무리에서 벗어나면 쉽게 조롱당할까 두려운 부모의 수치심을 이용합니다.
아이를 기르는 일은 부모의 수치심이 가장 강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모로서 나는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내 아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두가지는 나와 아이의 자아 존중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부모와 아이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이 감정을 이용해
돈이 많은 부류가 육아의 주도 세력이 되게 만들고,
박탈과 단절로 받을 고통을 회피하기 위한 소비를 조장합니다.
그 중에 첫번째로 꼽은 예가 산후조리원일 뿐 관련 육아 관련 소비환경은 정말 광범위합니다.
이런 잘못된 환경을 빨리 캐치하지 않으면
부모의 경제력을 갉아먹고,
쓴 만큼 효과가 나오길 바라는 그릇된 믿음에 자녀에게 빠른 결과를 요구하고 기대 하게 만듭니다.
분명 나와 자녀를 위해 돈을 쓰며 투자하고 있음에도
부모와 자녀 사이의 긍정적 관계를 방해하고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게다가 부모의 수치심, 우리 인간이 가진 수치심은 환경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브레네 브라운의 [나는 왜 내편이 아닌가]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우리 사회는 '당신은 자녀를 위해 진정 필요한 걸 해주지 못한다.' '이기적이고 무신경한 결정을 한다'는 따위의 말로 끊임없이 부모들을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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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우리에게 수치심을 가르친다.
누가 인기가 있고 누가 인기가 없는지 알려준다. 나면서부터 완벽한 몸매를 갈구하는 사람은 없다. 나면서부터 자기 얘기 꺼내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없다. 나면서부터 나이 먹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도 없다. 한 손에는 명품을 들고 한 손에는 등이 휘어질 것 같은 카드빚을 안고 태어나는 사람도 없다.
수치심은 우리 '밖'에서 오는 것이다. 바로 우리가 속한 사회의 문화 말이다.
나면서 우리 안에 있는 것은 오직 소속감을 느끼고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욕구뿐이다.
이렇듯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 감정, 수치심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를 빨리 캐치하는 부모가 아이를 지키고 가정의 경제를 튼튼하게 합니다.
출산하면 조리원 코스가 자리 잡은 이유는
산모 케어, 신생아 케어를 위한 부모 교육보다
돈을 내면 고급 서비스를 누리는 무리에 속할 수 있다는 그릇된 유대감
조리원 동기와의 만남,
그들과 주변 지인에게 내가 있는 가족의 경제력이
이 정도 지출은 가능한 상황임을 확인하고 알리기 위해 선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경제서적, 육아 서적에서는
자녀가 어릴 때 가장 돈이 적게 드는 시기라고 하지요.
그리고 어느때보다 인간 수명이 길어진 시대,
자녀 진로교육 뿐 아니라 부모 또한 은퇴 후의 삶을 다시 설계해야하는 지금
현설맘과 같이 없이 키우는 육아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