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은 다른 손님 때문이 아니라, 아이 때문에 굳이 가지 말아야 하는 장소다.
음식점 요리는 집밥보다 자극적인 경우가 많고, 자유롭고 활발한 아이에겐 답답한 공간이다.
내 아이가 방해될까 눈치보는 부모
언제 돌발상황을 저지를까 경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시선을 많이 받고 자라는 아이는 방어모드가 더 발달하게 된다.
* 방어모드
불안세대 조너선 하이트의 책에서 나온 용어로
청소년들이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면서, 실제 세계와 타인을 "위험"으로 간주하고, 회피적 불안한 태도를 갖게되는 심리적/신경 생물학적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유아기의 서투름은 길어야 3~5년이다.
유아기에 식습관이 잘 잡히면 어딜 가도 잘 먹는다.
아이가 지저분하게 먹을 까 영상을 틀어준 채 밥을 떠먹여주고 있지 않은가?
‘깨끗하게 먹지 않는다’는 기준 역시 어른들의 시각일 뿐이다.
어떤 나라는 평생을 손으로 먹는다.
유아와 어린이의 특성을 잘 아는 사람은 그 서투름에 화내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좁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스마트폰의 과다 정보로 점점 시선이 좁아지고 있다.
TV나 유튜브 속 개념없는 부모로 행동하는 사람은 극히 적다. 그러니 그런 사람이 오래 기억나지.
오히려 언제 잘못할 까 실수를 찾는 시선을 가지고 부모 바라보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식당에서 아이를 지적하거나 얌전히 있으라고 스마트폰을 쥐여줄 바엔 애초에 가지 않는 것이 낫다.
요즘은 배달 음식도 훌륭하고, 밀키트도 다양하며,
서툴지만 정성 가득한 엄마표 도시락으로도 충분히 좋다.
많은 부모들이 장소에 도착한 후 아이가 실수할 때마다 지적하고 혼내는 실수를 한다.
사전 교육 없이 새로운 장소에 가면 어른도 실수한다.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와 달리 실수가 잦은 이유는 버릇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말 몰라서인 경우가 많다.
자녀의 나이대와 인지 수준에 맞는 간단한 규칙 두세 가지를 미리 알려주고,
잘 지켰을 땐 아낌없는 칭찬과 작은 보상을 해주자.
그러면 아이는 부모에게 칭찬받기 위해, 사랑 받기 위해 잘하는 행동을 더 많이 반복할 것이다.
처음부터 규칙을 너무 많거나 복잡하게 정하지 말고, 차츰 발전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두는 게 좋다.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가 원치 않아도 자라서 어른이 된다.
지금 대화가 어려워도, 아이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이야기하다보면 평생의 대화 상대가 되어줄 것이다.
친한 친구도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자녀 역시 마찬가지다.
유아용 놀이터가 있거나 야외 마당에서 뛰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식당을 찾아보자.
또 하나 아이를 보는 눈빛에서부터 따뜻함과 사랑이 느껴지는 인심 좋은 식당도 있다.
현설맘 가족은 코로나19 시기에 인적 드문 시골 식당을 찾아다니며, 따뜻한 응원과 배려를 많이 받았다. 현설맘 체감상 사람이 많지 않은 곳, 스마트폰 영상에 덜 노출된 분들이 계신 곳이 키즈 프렌들리 했다.
종종 더워! 추워! 다쳐!라는 오지랖이 있을 뿐 아이들 실수에 엄청 관대하다. 진심으로 부모를 응원해주시기도..
그 덕분에 아이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식당 예절을 배울 수 있었다.
(※ 시골 식당은 대체로 키즈 프렌들리한 곳이 많다. 복잡한 도시에서는 아이가 튈까봐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잘 하다가도 퇴행할 수 있다.
어른도 늘 예의 바르고 질서 있는 행동을 하는 건 아니다. 그날 감정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들 또한 그렇다.
애가 평소와 다르다고 '우리 애 이런 애가 아닌데' 너무 놀라지 말고 그저 그런 날도 있는 거라 생각하며, 너그러이 바라보자.
타인이 지적하거나 눈치를 줘도, 큰일이 아니라면 그냥 넘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불필요한 악플과 시선은 많다.
하나하나에 흔들리지 말자.
식사 중에 아이의 행동 컨트롤이 어려워진다면, 과감하게 하던 식사를 멈추고 자리를 뜨는 결단을 하자.
이후 아이가 배고프다고 칭얼대며 부모를 시험하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버티는 게 중요하다.
당장은 힘들 수 있지만, 이런 부모의 단호한 태도는 아이에게 큰 가르침이 된다.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당장 몇만원 손해를 볼 수 있으나
잦은 스마트폰으로 정신적 문제가 생기면 전문기관 한번 상담비만 10만원이 넘는걸 상기하며 버티자.
교육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자.
현설남매는 이 여섯 가지 비결 덕분에, 어디를 가도 영상 없이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어린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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