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무엇인가? 생과사의 간격을 설명할 길이 없다. 잠시 스쳐가는 안개와도 같은 것? 안절부절못하며 살아갈 필요가 뭐 있겠는가, 그것이 우리네 인생살이일 뿐이다.
죽음 앞에서 인간은 겸허해진다.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그 길을 마주 해야 하기에 그렇다. 그 길 한복판에서 삶이란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겸손해진다.
상실의 아픔 그리고 고통을 뒤로하고 또다시 일상 앞에 선다.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던 평범한 일상처럼 또다시 문명의 질서 속에서 안정감을 찾는다. 아니 찾으려고 애쓴다.
삶이란 무엇인가? 하이데거가 말했던 죽음의 의미, 그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인간, 그리고 그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현실, 즉 실존을 생각한다.
쓰디쓴 커피 한 모금이 목을 타고 흘러 내려간다. 그것도 자연스럽게!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다. 그렇게 우리의 인생도 목을 타고 흘러 내려가는 커피처럼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게 삶이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