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항한다 그렇기에 나는 존재한다.”

by 민만식

1913년 프랑스 식민지, 알제리 몽드비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실존주의자 알베르 카뮈(1913년 11월 7일 - 1960년 1월 4일)는 그의 책, <반항하는 인간>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반항한다. 그렇기에 나는 존재한다.”


인생을 살다 보면, 공허감을 느낄 때가 있다. 아마도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 덩어리를 마주할 때가 그럴 때이지 않을까 싶다. 또 인생 중반을 지나는 시기가 찾아오면 내가 속한 사회에서 도태된다는 감정을 느낄 때 그러하다.


지금까지 중요하다고 여기며 살아온 수많은 가치들과 인간관계, 사회적 위치, 주어진 환경, 상황, 헤처 나아가야 할 여러 문제들 앞에서 그동안 견고하다고 여긴 내 안의 벽이 쉽사리 무너지기도 한다.


하지만 알베르트 카뮈가 전해 주는 메시지는 그런 공허감, 모순, 부조리, 이 땅 위의 ‘의미 없음’의 실존적 현실 앞에서 우리가 우리의 삶을 더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귀중한 희망적 관점을 제시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내가 중요하다고 믿고 살아왔던 가치들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일이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에 대한 의미가 아니라 내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현존재로서의 삶, 그 자체말이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언어적인 체계나 구조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고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기호로부터 벗어나 참된 자유로움 속에서 의미나 목적이 아닌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느끼며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나의 인생에 집중하면서 살아야 한다. 미래의 어떤 결과에 마음을 두거나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에게 주어진 매 순간들, 일상의 모든 날들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감사를 느끼면서 말이다.


마르틴 하이데거가 말한 대로, 우리 모두는 죽음을 향해 가는 존재들이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죽는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오늘을 후회 없이 살면 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잘 사는 길이다.


노년을 향해 가는 중년의 삶이거나 나이 듦에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상황일지라도 그 삶이 살아갈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금 살아 있고, 살아 있는 그 사실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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