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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ug 02. 2018

젊음과 행동

삶에 대한 찬가-롱펠로스

삶에 대한 찬가 - 롱펠로우

(젊은이의 가슴이 찬양자에 말한 것)


내게 구슬픈 어조로 말하지 말라

인생이 한낱 허망한 꿈이라고!


잠든 영혼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이

만사는 겉보기와 다르나니


삶은 헛것이 아니다! 삶은 엄숙한 것!

무덤이 삶의 목표는 아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그 말은 영혼을 두고 한 말이 아니다


즐거움도 슬픔도

우리의 정해진 목적이나 길이 아니다


행동하라, 미래의 하루하루에

우리가 오늘보다 더 멀리 나아가 있도록


배울 것은 많고 시간은 살처럼 흐른다

우리의 심장은 강하고 용맹스러우나


그래도 희미한 북소리처럼 무덤을 향한

장례 행진곡을 끊임없이 울리고 있나니



세계의 넓은 전쟁터에서

인생의 야영장에서


말못하고 쫓겨다니는 가축이 되지 말라

싸움터의 영웅이 되라!


아무리 즐겁다 한들 '미래'를 믿지 말라

죽은 '과거'로 하여금 죽은 자를 묻게 하라


행동하라-살아 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가슴 속에 용기를, 머리 위엔 하느님을 두라!


모든 위인의 생애는 우리에게 떠올려 준다

우리가 우리 삶을 숭고하게 할 수 있음을


그리고 떠날 때는 우리 모두

시간의 모래밭에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음을



발자국을, 어쩌면 삶의 엄숙한 바다가

항해하는 어떤 다른 사람


어떤 외롭게 난파당한 형제 하나

그걸 보고 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그러니 우리 일어나 움직이자

어떤 운명과도 맞설 용기를 가지고


언제나 성취하고 언제나 추구하며

일하는 법을, 기다리는 법을 배우자




누군가는 뉘여져가는 석양을 보면서

문명의 뒤안길을 예감하지만


어떤이는 저물어가는 태양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일의 밝은 정오의 햇빛을 기다리기도 한다


어떤 관점이 지배적이 되어 버리면

그 관점을 벗어나는데는 한 세대가 걸리기도 한다


젊은이들에게 꿈이 없다고 꾸짖는 어른들의 고성은

사실은 자신의 인생을 젊은이들에게 투영한 결과이다


우리는 항상 그런 식으로 교육받고

그렇게 살아야만 좋은 삶이라고 평가받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젊은 마음을 가진이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기회들이 찬가가 되어어 돌아온다


그리스로마시대의 극단적인 비극의 중심에서

코미디라는 희극이 탄생하듯이


비오듯이 떨어지는 땀방울의 한 가득 속에서

실오라기같은 삶의 희망이 고개를 드는 법이다




나의 젊음은 서서히 가고 있다

물론 육체의 젊음이지만


피터팬의 동화속에서 거니는 웬디로

평생을 남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마음이 뛰는대로

가슴이 시키는대로 살고 싶다


그것이 청춘이고 청년이라면 나는

언제까지 그렇게 푸르르고 싶다


아름다움이란 바로 그런 것

저물어가는 태양의 뒷모습에서


내일을 희망하고서 오늘을 기대감으로

두근두근 새벽을 맞이하는 것


오늘의 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나중에 어떤 시간에 나의 마음이 변하여


새로운 글을 쓰지 못하는

어른이 되어 버리지 않도록.




나도 알고 있다

우리의 젊음은 항상 구조 안에 갖혀 있는 걸


다소 낭만적이 되어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면

땀에 흠뻑 젖어버린 청년들의 뒷모습에


역사와 시대가 얹어 놓은

무거움 부담감을 보게 된다


구조와 싸워야 한다

시대의 문제와 싸워야 한다


이탈리아 두오모 성당의 꼭대기에서의

인증샷과 프랑스 파리의 거리 브런치를 먹는 것보다


나는 어떤 이들이 내일에 대해서 희망을 품고

무엇인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대안을 접했을 때


20살때보다 가슴이 더욱 두근거리고

기뻐서 미칠 것 같다


생각보다 세상에는 많은 아이디어가 있고

답이 없는 것들에 다른 방식의 대안이 있다


생이 다하는 날까지 그 희망을 찾으러

그 대안을 찾으러 떠나는 노마드가 되겠다


이렇게 글 쓰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얼른 더 가까이에서 그 변화를 맛보고 싶다


현실의 쓰디쓴 시각이미지에 외면하지 않고

그 이미지를 가슴에 계속 품고




이것이 내가 현재에서

뒤걸음치지 않고 행동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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