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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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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27. 2018

길과 생명

십자가에서 부활까지의 기쁨

그런데 우리 시대에 와서 

새로운 것이 더해졌습니다


모세와 예언자들이 그들 싣에 증언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입니다. 


그들이 증언한 

'하나님이 바로 세워주는 일'이 


이제 우리에게 

'예수께서 바로 세워주는 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분을 믿는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다 죄인으로 오랫동안 

비참한 전과를 쌓아왔고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그 영광스런 삶을 살아 낼 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도 

입증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위해

일해주었습니다


순전히 은혜로, 그분은 우리를

그 분 앞에 바로 세워주셨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그 분의 선물입니다

그 분은 우리를 진창에서 건져주셨고


우리가 있기를 늘 원하셨던 자리로

우리를 되돌려 주셨습니다


바로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그 일을 하셨습니다




율법과 교리 속에서 허덕이다가

은혜를 만나는 순간은 이때다


그리스도가 매우 인격적이라는 것과

그 분이 감정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


그리고 무한한 사랑으로 우리에게

몸으로 말씀하시고 행하고 계시다는 것


울화가 치밀고 다른이들을 부정하면서

엄청난 비난을 하고 싶을 때에도


'예수님은 그러지 않았어!

그래 이렇게 하는 건 아니야!'라고


돌이킬 수 있는 이유는

그분이 나한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인간은 롤모델이 필요하다

처음가보는 아마추어의 신세이에 누구나


먼저 간 사람들의 발자취가

사실은 우리의 용기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오솔길을 가신다

우리도 잘 따라 간다


그런데 그 길의 어느순간에는

'십자가'의 달리신 예수님이 있다


그럼 고민이 된다

나도 따라가야할까? 아니면


'나는 아직 십자가는 어렵고

사실상 그러기 싫고'이런 생각이 든다


확실한 것은 내가 십자가에 올라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을 십자가에 올려 놓게 된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꿈을 꾸었다

한 아이가 자라서 세상을 바꾸는 꿈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져 가는

어떤 희망이 발견되는 지점에서


그 희망의 실체가 '십자가'로 보이는

환상을 본다, 말 그대로 환상


그리고 그 지점을 향해서 달려가보면

진짜로 환상이 아니라 십자가다


나는 허상을 본 것처럼 혹은

매우 실망한 마음으로 돌아서려 할 때


이것이 도착점이 아니라

거쳐가야할 길이라는 것을 본다


오해도 받고 멸시도 받고

때론 죽일듯이 달려드는 사람들 앞에서


나는 십자가에 가끔 메달린다

그리고 충분히 그들을 끌어 안는다


'나도 그렇게 용서를 받고

그렇게 큰 포옹 안에서 태어나기에'


그리고 다시 길을 간다

그 다음부터는 진리이다 이 길이


생명을 살리는 길이면서도

나의 생명이 살아나는 일이다


십자가 이후에는 끝이 아니라

부활이기에, 우리는 부활한다


사랑으로 부활하고

희망으로 부활한다




예수님이 그 일을 하셨고

나는 그를 잘 따라가고 싶다


사도바울의 흐느낌과 환희처럼

나 역시도 그 길에 있다


오늘도 조용히 눈을 감고

작은 기다림을 갖는다


십자가 앞에서 나는

다른 이들을 매달기보다는


스스로 내가 올라가는 것을

선택한다.선택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기쁠까?


고갱의 '황생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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