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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30. 2018

꽃과 희망

꽃들에게 희망을_어른이 읽는 동안

우리에게 이야기가 필요하다

우리의 삶 속에 이야기는 윤활유처럼


신선한 마음으로 삶을 살게되는

비밀과도 같다


오래전 발표된 어른을 위한 동화

꽃들에게 희망을.





나뭇잎을 뜯어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던 작은 호랑 애벌레가 하루는 먹는 일을 멈추고 생각한다. “삶에는 먹는 것 말고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고. 호랑 애벌레는 오랫동안 먹이와 그늘을 제공해 준 나무에서 내려와 길을 떠난다. 그러던 어느 날 호랑 애벌레는 수많은 애벌레들이 뒤엉켜 쌓아올린 기둥을 발견한다. 꼭대기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왜 위로 올라가는지조차 모르지만 애벌레들은 기를 쓰고 올라가고 있다.


호랑 애벌레는 꼭대기에 자신이 찾고 있는 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 자신도 다른 애벌레들에게 짓밟히고 차이고 또 짓밟기도 하면서 꼭대기를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한참을 오르던 호랑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를 만나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둘은 기둥에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내려온다.


한동안 둘은 풀밭에서 신나게 놀며 서로 열렬히 사랑을 나누지만 호랑 애벌레는 여전히 오르지 못했던 기둥 꼭대기의 비밀을 알고 싶어 한다. 결국 호랑 애벌레는 기둥에 오르기 위해 노랑 애벌레 곁을 떠난다. 홀로 남은 노랑 애벌레는 여기저기 다니다가 어느 날 늙은 애벌레가 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을 보는데, 늙은 애벌레는 자신이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를 만드는 중이라고 말한다.


고치를 만드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꽃들에게 사랑의 씨앗을 날라다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늙은 애벌레의 말을 듣고, 노랑 애벌레는 두려웠지만 희망을 품은 채 나비가 되기 위해 실을 뽑아내어 고치를 만들기 시작한다.


한편 호랑 애벌레는 독하게 마음먹고 애벌레들을 밟으며 기둥 위를 올라간다. 하지만 기둥의 꼭대기에 거의 다 이르러서야 그는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과 그토록 고생해서 올라온 기둥이 수천개의 기둥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망하고 있던 그의 앞에 눈부신 날개로 자유롭게 기둥 주위를 맴돌고 있는 나비가 나타나는데 바로 노랑나비였다. 어렴풋이 노랑 애벌레임을 알아차린 호랑 애벌레는 기둥을 내려와 자신도 용기를 내어 고치를 만들기 시작했고 어느 날 그 역시 눈부신 나비가 되었다.



원문보기:

http://m.hani.co.kr/arti/society/schooling/443186.html#cb#csidxf260e6dd07526feaf4a249282f5940a




우리는 우리자신이 되기 위해서

이 땅에서 살아간다


다른이들의 욕망이 아니고

내 안에서 솟아나오는 것으로


사랑으로 우리스스로가

정말 우리다워지는 길이 필요하다


나비인 정체성을 가지고

오늘도 부지런히 애벌레의 길을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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