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지식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Dec 20. 2018

일과 관점

나는 그 사람하고 일할 때 왜 힘들까_모멘텀랩스 초기모델

0. 인트로

살다보면 여러 사람을 만난다. 삶의 모습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고, 만나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안 맞는 지점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서로 다른 지점에서 구조적인 효과가 발생할 때이다. 구조적인 효과라 함은 같은 시공간 안에서 권력관계가 형성되거나 정보의 불균등한 분배가 이미 배치되어 있어서 개인적인 성향을 넘어서 원인과 결과가 이미 세팅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위치와 관계가 이미 정해진 상태로 출출발점을 삼는다는 것이다.  


1. 힘든지점

-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마이크로매니징을 실행한다. 그러나 자신이 그러고 있는지를 모른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그것을 할 것이다.

-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전제는 잘 안 바뀌는데, 자신보다 권위가 있거나 지위가 높거나 그 중에서도 자신이 인정한 사람들의 말에만 반응한다. 고집이라고 그냥 넘겨버리기엔, 그 고집이 그렇게 합리적이거나 포괄적이지 않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그와 일을 하면 떠나고 싶어한다.

- 어느정도 지식인이 되면 자신의 전공에 따라 생각의 방향이 정해지는데 비판적인 일이 주가 되는 전공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의 비판으로 자기정체성을 합리화 시킨다. 비판이 많은 그는 자신을 비판하면서 자존감을 깎아먹고, 다른 사람을 비판하면서 자존감을 올린다.

- 항상 짜증이 나 있는 상태로 '비판의 대상'을 찾는 그에게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기는 어렵다.

- 몇번에 걸쳐서 시간이 늦어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한다. 한마디로 질려서 더 이상 내 주장을 토론하고 싶지 않다. 그 사람의 열정이 많은 것은 알겠지만, 그것은 약간 특이하게 많은 케이스라서 일반인들은 이내 혀를 내두르고 '알았어요, 그럼 말씀하시는대로 하세요'가 된다.

- 다른 방식의 꼰대?를 만난다. 현상에 대한 비판이 강할수록 비판은 심해진다. 모든 현상에서 새로운 것을 보는것보다는 잘못되고 고쳐야 할 것들을 보기 때문에 비판은 더욱 날카로워진다. 현상을 바꾸려는 노력은 잘 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비판은 늘지만, 대안은 없어진다. 대안을 찾아도자신이 만든 대안이 아니라 짜집기하거나 남의 것을 빌려온 것이다.

- 선으로 악을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려면 멀었다. 그러므로 악을 악으로 막는 방법을 쓰거나, 악을 정지시키기 위해서 합리성을 이용한다. 그러나 악은 합리성을 포함한 여러가지 옷을 입고 있기에 쉽게 멈추거나 바뀌지 않는다. 그것이 그에게는 좌절감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더욱 비판적이 된다.

- 리더가 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깊지 않고, 스스로는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말이 안통하는 이유를 스스로 모르고, '나를 설득해봐라'라고 하면서 싸움터로 만든다. 나도 그 나이에 그정도의 지식과 경험이면 싸움터에 입장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관계로 싸움터 입구에서 되돌리게 된다. 그러면 남는 것은 눈이 안보이거나 입을 막아야 한다.

- 내 살다가 이런 유형은 처음본다. 그래서 조금 고전을 하고 있으나, 나를 돌아보면서 나는 저러고 있지는 않았나라고 고민하고 있다. 삶은 그렇게 쉽지 않다.


2. 변화 지점

- 이런경우 어떻게 변화의 지점을 만들 수 있을까?

- 마이크로매니징의 경우 ego그램에서 보호자기질이 아주 높은 경우일 수 있다. 이런 기질은 대부분 어릴 적에 아주 높은, 자주 보호를 받아온 탓이 없지 않다. 문제는 보호의 경계가 애매하다는 것에 있다.

- 오히려 삶의 경계가 별로 없는 지점부터 접근하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대화로 풀자가 아니라 함께 무엇인가를 체험하는 것이다.

-역사비평의 철학자  발터벤야민은 비평에 희망을 연결하여 '구제비평'을 시도한다. 비평은 부정성을 찾아내기만 하는데 구제비평은 그 부정성에서 긍정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헤겔의 정반합이나 아도르노의 부정의 변증법일수 있다.

-중요한 것은 쉽게 끝낼 수 있고, 아예 안보면 되지만 계속봐야하고 더군다나 나는 이 조직이 좋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변화를 만들어내고 무너진 관계를 다시 지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그럴때 우리는 무엇을 찾아야할까? 누구에게 도룸을 청해야 할까?


adaptive leadership에서 그 변화를 그려보자.


3. 앞으로 아주 긴 여정이 될 것이다. 개인이 바꾸는 세상의 첫 걸음으로 개인이 바꾸는 조직이 시작될 것이다. 여러가지 자료들을 바탕으로 리더쉽과 조직이 바뀌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4. 아는 사람들과 조직의 변화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서 모멘텀 랩스라는 사회적기업을 자문하고 있다. 나도 공부하면서 길을 만들어 가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정치와 독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