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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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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Dec 03. 2018

화와 선

내안에서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가 되어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다름 아닌 세금 징수원이다


너희가 고개를 쳐들고 거만하게 다니면

결국 코가 납작해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

너희는 자기 자신보다 큰 존재가 될 것이다"


누가복음 18장_메시지 성경




가끔 분노가 일어날 때가 있다

삶을 가로막는 누군가가 나서서


바리새인과 같이 나를 지위로 내리누르고

혹은 명성이나 경험으로 입다물게 할때.


마음 속에서 끌어오르는

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을 때

이런 말씀들이 들려온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그 자리에 멈춰서서 한참을 생각하게 되지만


무시하게 되면 바로 달려가서

화를 풀어버린다.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나발이 자신의 앞에 길을 막고

거만하게 앉아 있을 때


다윗은 끌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무차별한 도살을 하러 간다


다행히 도중에 아비가일을 만난 다윗은

결국 화가 녹아내리고 범죄를 멈춘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가 있다

너무 성급하게 달려가려고 하거나


원수를 내손으로 갚으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려고 할 때


하나님은 나를 불러 세워서

마음을 차근차근 만져주신다


바리새인 같은 사람들 앞에서

조용히 엎드리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사람들의 심성이 나빠진 이유에 대해서

왜 그렇게 되었을까?라고 물어보는 사이에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매번은 아니지만 많은 시간.


그래서 나는 지금의 내가 되어가고 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나를 증명하고자 하는 욕구가

마음 속에서 똬리를 틀면


삶은 매우 빠른 속도로

다른 이들을 위한 독을 내뿜는다


다른 이들을 다 넘어뜨리고 난 뒤에야,

자신이 지존으로 우뚝서고 나서야


'아 내가 잘못했구나!

이걸 원한건 아닌데.'라고 돌이킨다


그러기 전에 나는 말씀을 만났고

나의 발걸음을 돌이킨다


그러지 말자

증명하지 말자


드러내려고 다른이를 공격하지 말자

그냥 바보같이 공격을 받자


그러나 최근에 들었던 설교말씀처럼

악에 대한 비판보다는 선을 실천하자


악을 비판하느라 악을 묵상하지 말고

선을 실천함으로 선을 묵상하자


이러고서 한발짝 걷는 사이에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여유가 생긴다


나의 속도를 다시 되찾고

방향을 다시 제대로 잡는다




날마다 말씀은 우리를 만들어내시고

우리는 말씀으로 지어져 간다


그 집에서 예수님이 기도하시고

만민을 위한 선을 만들어내신다


공동체로 부르신 것은 교회 이전에

삼위일체의 공동체에 먼저 초대되었다


나는 그 공동체가 내게 행하시는

선의 충만함 속에서 나는 오늘도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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