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_헤르만헤세
어제 그토록 불타오르던 것이
오늘 죽음의 제물이된다.
슬픔의 나무에서
꽃 잎이 하염없이 떨어진다.
내가 가는 길에
쉴새없이 떨어져 쌓이는 것을 본다.
발자국 소리도 더 이상 울려퍼지지 않고,
긴 침묵이 가까워 온다.
하늘엔 별이 없고
가슴엔 사랑도 움트지 않는다.
회색 빛 먼 곳은 적막하고
세상은 늙고 공허하다.
이 사악한 세상에
어느 누가 그의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
슬픔의 나무에서
꽃 잎이 하염없이 떨어진다.
슬픔_헤르만헤세
세상의 비참을 생각하면
가슴 깊은곡에서부터 슬픔이 솟아난다
인간은 왜 이렇게 사악한가
악한인간이 죽으면서 남겨놓은 구체제는
어떤이들에게는 악의 도피처가되고
선량한 이들에게는 헤어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가 된다
구조화된 악은 가치판단도 비껴가고
현실주의자들의 우강이 되어준다
나는 이상주의자다
정확히 말하면 리얼리스틱 아이디얼리스트이다
현실에 뿌리내리지만 하늘을 향해
미래를 불러오는 사람.
슬픔이 슬픔으로 끝나지 않도록
악의 구조가 더 견고해지지 않도록
선한 힘들의 연결을 통해서
선한구조를 만들어가야겠다
비로소 가슴에 사랑이
움터오를 때
노란손수건을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다시 돌아오라고 소리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