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혼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Mar 07. 2016

다윗과 성경

하나님의 무릎에서 듣던 이야기

이야기

다윗의 이야기,


어린시절 다윗 이야기를 들으면서

밧세바와 골리앗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엘라골짜기의 골리앗과의 전투와 돌멩이 5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매번 들을 떄마다

다른 상상과 현실의 재현을 시도해 보았더랬지.


비록 나의 사랑하는 책과 같은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서 성경을 듣고

꿈을 꾼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무릎 위에 앉아서

세상을 그리면서 다윗의 이야기를 즐겨 듣곤 했다,


어쩌면 내게 필요한 것은

요셉의 꿈 이야기보다도


다윗의 아름다운 시와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다윗의 영성이었으리라...


나역시

시를 짓고


거대한 현실과 싸우고

모든 것을 사라지게 만드는 유혹의 다림줄에서

왔다 갔다 한다.


아름다운 비가를 지어서 마음을 달래기도 하고

비통함에 무릎 꿇지 않기 위해서

의지의 향연을 그리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조금 씩 그 떄의 이야기를 깨닫는다.


나는 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대한 이야.


다윗에 대한 이야기 아니라

하나님이 다윗에게 행하셨던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다윗에게 행하셨던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게 행하실 하나님의 이야기를 기다렸다.

...

벌써 15년이 지난 후,

내 삶 속에는 그로부터 파생된

수 많은 비가들과 애가.

골리앗과 싸움 이야기

유혹속에 넘어지고

죄속에 허우적거림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이야기가 흐른다.


글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마음이 있고 눈물이 있다.

사람이 있고 관계가 있다.


몇년이 지난 후 이렇게 돌아보는 날이면,

항상 이야기들이 찾아 온다.


그리스에서, 이스라엘에서, 케냐에서, 일본에서

만났던 얼굴들, 들었던 목소리들, 함께했던 이야기들...


아름다움, 관대함, 슬픔, 관계, 공동체

기쁨, 사랑, 성장, , 죽음, 광야, 성소

...

다윗의 이야기가 면면히

요단강처럼 흐르지만


사해처럼 마지막을 맞이하지 않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생명수가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어

계속해서 생수의 강물이 되어

홍해로 흘러내려가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머릿가에 흘러 내리는

홍해바다의 파도소리.


다시 현실로

다윗의 이야기처럼


내 인생의 이야기가

하나님으로 부터

끊임없이 흘러 내린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억과 생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