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민족
향린교회_삼일운동 기념예배
20190224_향린교회 예배
말씀 한완상 장로(전 교육부총리)
예수 부활과 삼일운동의 부활
들어가기
* 오늘 우리의 결단에서 향기가 나기를 기도합니다.
* 앞으로 우리가 열어갈 역사에서 향기가 나기를 기원한다.
* 오늘은 삼일운동의 부활을 기리며 예수 부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향린교회 예배중 한완상 장로님 말씀현실, 운동
* 삼일운동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한 국민이 가지고 있던 민족의 혼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일본 제국주의는 계속해서 민족의 혼과 역사, 말과 육체를 가두고 말살하려고 했다.
* 삼일운동의 정신은 사실 역사적으로 계속 찬밥신세가 되었다. 비폭력 평화주의로 이루어진 삼일운동의 정신은 매우 고귀하고 드높은 것이었다.
* 그러나 해방 이후 바로 분단이 시작되었고, 우리는 삼일운동의 정신을 계속해서 배우지 못했다. 역사교육에서도 조금씩 삼일운동의 정신을 빼려고 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한,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까지 계속해서 삼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려고 하지 않았다.
촛불, 평화
* 우리가 경험한 촛불 혁명에서 보이는 비폭력의 사례들을 떠올려보자. 폭력적인 시위가 되었다면 지금의 촛불 혁명이 명예로우면서도 아름답게 마무리가 될 수 있었을까?
* 촛불 혁명은 삼일운동의 정신과 많이 닮아 있다. 평화로운 방법에 의한 평화를 이루어낸 것이다.
* 공공성은 감동을 만들어내고 감동은 반드시 변혁을 만들어내게 되어 있다.
삼일운동, 이야기
* 우사 김규식이 파리 강화조약에서 민족의 문제를 이야기하기까지 새문안 교회의 몽향이라는 성도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 김규식은 지금은 보수교단이지만 승동교회에서 신앙을 했었다.
* 오늘날 우리는 촛불 혁명의 정신을 기독교 일부 신자들이 깎아먹고 있다.
* 지금 우리가 부른 '향기로운 이웃'이라는 국악버전의 찬송가를 김규식 선생이 듣는다면 감동에 북맞힐 것이다.
예수, 부활
* 생각해보면 2000년 전에 예수님이 보여주신 부활운동은 30세 청년의 '하나님 나라 운동'이었다.
* 당시 로마제국의 압제에서 민족을 구원해내는 방식은 제국주의가 쉽게 학습시킨 총칼이 아니라 '비폭력' 사랑의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 운동을 펼쳤다.
* 예수님은 자신의 몸으로 제국의 폭력을 모두 받아내었다.
*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아바 아버지 저들은 자신들이 한 일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한 부분은 집권층의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동원되고 선동된 하나님의 백성들을 용서하신다. 그리고 로마의 제국주의, 공회의 신성모독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요청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면서 '결국은 부활하신다'.
* 사랑의 방식, 용서의 방식 하나님 나라는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폭력과 전쟁으로 하나님 나라가 오지 않는다.
* 예수님이 비폭력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십자가에는 베드로를 비롯한 10명의 제자들이 달렸을 것이다. 그러나 비폭력운동으로 인해서 예수님만 십자가에 매달리게 되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결국 자신들의 용기 없음과 배신을 뉘우치고 예수님보다 더 큰 문제를 당해도 이겨내는 용기가 되었다.
* 예수님은 부활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신다. 그리고 처음 하신 말씀이 '평안하뇨?'라고 물어보신다. 샬롬을 선포하고 평화를 말씀하신다.
* 요한복음 21장에서는 예수님이 그동안 사람들의 집을 방문하여 대접을 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직접 자신이 고기와 떡을 준비하고 대접한다. 그리고 하신 말씀은 호흡을 불어넣으시면서 '성령을 받아라'라고 하신다. 하나님 나라 운동의 가장 큰 변혁의 원인은 '성령'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성령님이 실체적으로 우리의 운동에서 변혁을 만들어 내신다.
* 예수님의 하나님의 나라 운동은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서 이루는 변혁'으로서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의지가 역사 속에서 버무려지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 로마서 12장 21절을 기억하라. '선으로 악을 이겨라' 악이 부끄러울 수 있도록 선의 방법을 가지고 변혁을 이루어내라는 말씀이다. 예수님의 방식은 '선제적 폭력'이 아니라 '선제적 사랑 실천'이다. 원수사랑에는 원수에 대한 저주가 없다는 것이다.
* 한국교회에서 잘못된 것은 이웃사랑을 이야기하면서 원수사랑은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웃사랑과 원수사랑은 하나이다. 이웃 안에 사랑이 들어 있다면 원수도 이웃으로 받아주어야 한다.
* 원수사랑은 하나님의 해방의, 구원의 메시지이다.
민 네이션, 생각
* 삼일운동에서 보이는 독립선언의 정신은 무엇인가?
* 민족과 역사 그리고 국가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 역량 없음이 의도를 변질시키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어떤 운동을 할 때 우리의 역량이 없으면 우리의 의도가 변질될 수도 있는 것이다.
* 하나님의 계획은 다를 수 있다. 성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은 우리에게 충분한 변혁을 일으키게 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