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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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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r 15. 2019

종교와 진리

히브리서에서 발견하는 예수

이상한 말 같지만,

지나친 종교 행위는 좋지 않다


하나님, 믿음과 순종,

사랑과 예배는


아무리 많이 찾고

추구해도 지나치치 않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이롭게 해 드리려는 마음'으로 행하는 노력들,


이른바 종교 행위들은

아무리 선의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시는 일을 가로막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핵심은

하나님께서 이미 행하신 일,


그분이 지금 행하고 계신 일,

그리고 장차 그분이 행하실 일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조급하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려 하고


보잘것없는 생각으로

뭔가 좀 더 낫게 만들어 보려고 한다


우리는 덧붙이고, 보완하고

미화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예수의 순수함과 단순함을

선명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더 흐리게 할 뿐이다

우리는 종교적으로 까다로운 사람이 도거나


안달복 잘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우리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만다


히브리서 머리말_메시지 성경




당분간 히브리서를 묵상하고

읽으려고 한다


유진 피터슨은 이 책을 먹으라'라는 책에서

렉치오 디비나라는 거룩한 읽기를 말한다


우리는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실천한다


예수님은 이렇게 단순하게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종교적인 면이 강조되면

진리는 곧 아우라를 잃고서는


현실적인 교리로

사람들을 어떻게 통제할까 연구한다


그래서 나오는 어떤 지침들은

대부분 예수님을 앞선다


예수님은 그렇게 안 했는데

교리에서는 그렇게 하라고 하거나


예수님은 하고 있는데

교리에서는 그걸 금지한다


그리고서는 바울이나 사도들의

독특한 상황의 예시를 들고 와서


날카롭게, 까다롭게 찌르고

파고드는 척하다가 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종교적인 설득을 알아챈

니체와 스피노자는 이미 이것을 버렸고


고민하는 이 시대의 청년들은

아닌 것 같은데, 반박은 못하겠어서


교회를 나가는 척을 하다가

결국 가나안 성도가 되고 만다




선교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먼저 선교를 하신다


삶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먼저 삶을 살아가신다


하나님이 없다고 전제해야만

기도가 가능해지는 '기복신앙'은


현실에서도 역사에서도

존재하지 않은 하늘나라의 하나님을


여기로 불러내려는

제의와 같은 일을 한다


금식기도와 중보기도라는 허울로

혹은 십일조와 건축헌금으로


우리는 필요도 없는

하나님의 이름을 가져다 쓰면서


하나님이 하십니다'라고 한다

그러나 막상 자신들이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전도왕 출신인데


전도왕 대회에서 입상하신 분들은

대부분 입담으로 설득의 달인이 되어 있다


물론 아닌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대부분 전도왕에 반열에 오르지 못한다


전도와 구제와 헌금과 금식은

눈에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므로. 그렇다.




좀 더 단순하게 살아야겠다

너무 재보지 말아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나님이 하고 싶다고 말하지 말아야겠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해야겠다

하나님이 여기, 바로 지금 계시니


계속 물어보고 결정하고

함께 걸어가야겠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과 솔메이트가 되어서


깊은 곳에서부터

가장 일상적인 부분까지


고민하고 대화하고

사랑해야겠다


해야겠다에서 시작한 기도는

하고 있다가 되는데,


그것은 이미 내가 이렇게 생각하고

기도하기 전에 그분이 먼저


나를 생각하시고, 우리와 거하시면서

대화를 거시고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에.


그분이 실로, 진정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예수님은 말로 하지 않으시고

몸으로 보여주셨다


그래서 성경 어디에서

직접적인 사랑 한다라는 말이 없지만


예수님을 만난 사람마다

그분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종교를 넘어서는 진리는

언제나 삶 속에서 꽃을 피운다





렉치오 디비나의 네 요소 

1. 렉치오-텍스트를 읽는다

2. 메디타티오-텍스트를 묵상한다

3. 오라티오-텍스트를 기도한다

4. 콘 템플 라티오-텍스트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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