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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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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r 19. 2019

부와 가치

부자 관리의 고민

하루는 한 지방관리가

예수께 물었다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자격을 얻겠습니까?"


---


"그렇다면 남은 일은

하나뿐이다


네가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거저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의 부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와서 나를 따라라"


그것은 관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


큰 부자인

그는 몹시 근심했다


그는 많은 것을 움켜쥐고 있었고

그것을 놓을 마음이 없었다


누가복음 18_메시지 성경




시대마다 가치의 기준이

달라진다


어떤 때는 명예가

어떤 때는 공의가


어느 때는 자본이

어떤 때는 권력이


요즘에는 건강이

최근에는 네트워크가.


가치를 부여하는 체계와

방식은 다르지만 어찌 되었든


사람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그 가치를 얻기 위해서 살아간다


자기 스스로가 가치를

소유하지 못하면


무가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이는 가치를 계속 생산해 낸다


부가 가치의 최고봉에 오른 시기에는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부를 버리는 것

혹은 모으지 못하는 것은


자존감의 하락과 자신감의 상실을

가지고 오면서 스스로 위축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명품을 걸치고

자신이 가진 것을 자랑한다


물론 어떤 이들에게 부란

지식의 부도 있다


자신이 아는 것이 자신의 가치가 되고

자신이 생산한 저작물이 자신이 된다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비인간적인 것들이다


엄연히 말하면 생산된 가치인 것이지

인간 그 자체는 아니다


시대가 역으로 인간이 생산한

시대마다의 가치로 인간을 판단하게 되니깐


인간은 이상한 비정상인도 되었다고

빈털터리 빈민도 되었다가


초라한 사람도 되었다가

청렴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나는 기독교 이내이다

내가 어떻게 기독교 인이 되었나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

오늘 읽은 말씀처럼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들


그러나 나에게는 없었던 것들

그러나 나는 추구하는 척했던 것들에서


자유롭게 되고 해방되었기에

나는 더 이상 그것들의 노예가 되지 않았기에


나는 스스로 그리스도의 길을 선택하고

그의 길을 따라갔었다 물론 지금도 그렬려고.


단지 청빈론 청부론의 논의가 아니라

우리가 우리 되는 가치가 어디서 나오는가?이다


사회에서는 너무 서로에게 인정받으려는

인정투쟁에 시달리기도 한다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노력은 곧 애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을

하나님에게서 먼저 받는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한다

이러한 사랑의 관계가 회복되면


어느 순간의 위기가 와도

그 사랑으로 악을 극복한다


물론 누구나 사랑을 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치가 된다


그것 역시 하나님이 만드셨다고 믿고

우리는 동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유와 의지가 꽃피우는 영혼에

사랑이 계속해서 불어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다른 이가 기쁠 때

나도 너무나 기쁘고


다른 이가 슬플 때

나는 너무나 슬프다




하나님이 우리의 보증이 되신다

끊임없는 사랑의 원천이 되신다


인간 안에 이미 잠재적으로

만들어 놓으신 사랑의 근원에서


계속 샘솟는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의 만남 가운데 있다


그것들은 무가치한 자아에게서도

소유하지 못한 가치들에게서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계를 맺게 한다


그러므로 오늘 부자 관리에게서

보여주는 우리의 길은


움켜쥐고 있는 것들과

나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나는 언제 가장 기쁜가? 이런 본질 고민 속에서


부에 대한 다른 정의와

부자에 대한 다른 개념이 생겨난다


나는 이미 받았고

풍성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이웃들과

이 풍성함을 누리고 즐기고 싶다


그 가운데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

불평등과 양극화와 비정의가 있다


길을 가면서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




근심하면서 돌아가지 않도록

계속해서 이 기쁨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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