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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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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r 14. 2019

삯과 선

삯꾼과 선한 목자

나는 선한 목자다

선한 목자는 자기보다 양들을 먼저 생각해서


필요하다면 자기를

희생하기까지 한다


삯꾼은 참된 목자가 아니다

삯꾼은 양들을 하찮게 여긴다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급히 달아난다


그러면 양들은 이리에게 잡아먹히거나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삭꾼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돈 밖에 없다


사기꾼은 양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요한복음 10장_메시지 성경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이

수단의 양과 질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어떤 목적이냐에 따라서

그것을 이루려는 수단의 양과 추구하는 품질이


완전히 달라지고

바뀐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삯꾼이 언제나 나쁘지는 않다

일에 대한 응당한 대가로 삯을 받는 것이다


그 삯은 임금이 될 수도 있고

보람이 될 수도 있고, 성취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삯꾼들이 만든

세상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


물론 삯꾼들이 만든 세상이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 세상을 만든 분의 세팅은

이러한 삯을 받는 것은


경쟁의 논리가 아니라

협력의 논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굳이 삯이라고 하지 않고

섬김이나 도움이라고 말하셨다


그래서 이 분의 세계관에서는

아침 6시에 오든 저녁 5시에 오든


동일한 삯을 받아서

함께 그 나라를 이루어 가게 하셨다


합리성이라는 것이 화폐경제의 옷을 입고

복식부기라는 교환 양식이 우리를 지배하고선


시스템과 제도를 갖추고 나니

이제 우리는 정말로 그걸 바라지는 않았지만


삯을 위해서 우리의 시간을

노동력을, 섬김을 교환하는 일이 생긴다


 때문에 일하고

삯때문에 사람들을 이용하고


삯때문에 친구도 나 몰라라 하고

삯때문에 심지어 사람도 죽이게 된다




선한 목자는 그렇지 않으셨다

그분은 양들의 이름을 알고


하나하나 그 이름을 부르시고

그들보다 먼저 길을 열어가셨다


이스라엘의 전통은 '이름' 안에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까지


그리고 그 사람의 성품과 관계

성향까지 모든 게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안다'라고 할 때

'야다'라는 말은 경험하고서 친밀하게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분께서는 심지어

"내가 너희가 기도하기 전에 이미 안다"


그러니까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리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선한 목자이시고 나의 필요를 미리 아시니

내게 남은 것은 그분을 사랑하고 따라가는 것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의 기반은

그분이 선한 목자라는 것이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리고서는


양들을 살리고 인도하고

사랑한다




선한 목자를 따라가는 양들은

선한 양들이 되어야겠지


나는 오늘 나의 삶의 방식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을


돌아보고 내 안에

삯꾼의 마인드가


나의 세계를 지배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멈추어 선다


삯으로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나 스스로를 삯 때문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고


삯 이전에 선한 목자가

어디서나 인도하신다는 믿음


그래서 나는 드디어

나와 그것의 세계에서


나와 너의 세계로

본질적인 관계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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