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혼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Apr 04. 2019

나무와 와인

나는 포도나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너희가 내게 붙어 있고

내가 너희에게 붙어 있어서


친밀하고 유기적인 관게를 이루면,

틀림없이 풍성한 수확을 거둘 것이다


그러나 내게서 떨어져 있으면

너희는 아무 열매도 맺을 수 없다


내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했다


나의 사랑 안에 편히

머물러라


요한복음 15장_메시지 성경




사랑과 정의는 언제나

다른 편으로 발현해 나가는 것 같다


정의는 결국에는 심판이고

사랑은 결국에는 용서인 것 같다


그러나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의가 필요하다


내가 무엇을 용서한다는 것은

이미 그것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지고 나서이다


용서를 받은 사람만이 사랑을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용서를 받은 사람은

정의가 끝이 아니라 정의 이후에


생명은 반드시

더 좋은 것을 바라게 되어 있고


그 좋은 삶이 결국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정의와 사랑을 반대로 놓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율법주의자가 되거나

무능력자가 되기 쉽상이다


정의로운 인간이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심판으로 가득차 있고


사랑이 가득차 있는 것 같으나

애매한 결정으로 사람을 망친다




나는 가지다

예수님은 포도나무다


예수님은 하나님나라의 뿌리에서

뻗어져 오는 나무이다


나는 예수님으로 부터

매일매일 새로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사랑이다

사랑을 매일 나무로부터.


그런데 이 사랑을 받아들이기까지

이 사랑에 머물러 있기 까지


내면에서부터 외부로

외부에서부터 내면으로


계속되는 정의의 판단이

심판처럼 나를 목조른다


그 정의의 판단은

너는 좋은 사람이냐?


왜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느냐?로 가면서


나라는 존재가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


그럴 때 정의와 사랑이 하나가 된

예수님의 말씀이 나를 이끈다


내가 다 안다

그리고 내가 용서한다


그리고 나를 따르고

나에게 머물러 있었라


항상 나는 여기서

다시 시작한다


정의에서 시작해서

용서로, 용서에서 사랑으로.


그래서 나는 계속해서

사랑을 외치면서도 사랑을 갈구한다


그리고 포도나무에서

계속해서 공급을 받는다




결국에는 맛좋은

포도주로 사람들과 축제를 벌인다

매거진의 이전글 율범과 은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