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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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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08. 2019

수직과 수평

카이로스와 크로노스

주님, 우리가 밤새도록 열심히

고기를 잡았지만 피라미 한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물에 더 이상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가 가득

잡혔다


누가복음 5장_메시지성경




어떤 것이나 무엇이나

때가 있다


시간은 연대기적으로

1, 2, 3년 이렇게 흘러가기도 하지만


위에서 부터 아래로

사건으로 임하는 시간이 있다


양자역학에서 말하는

다른 차원의 시간들이


한 차원에서

만나는 시간들이 있다


그럴 때면 이전에 다른 시간들은 정지하고

오직 한 점에서 새로운 시간이 흘러가게 된다


위에서 임하는 시간을 카이로스

하나님의 시간이라고 하고


수평적으로 흐르는 시간을

크로노스라고 한다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만나는 지점에

바로 인간이 서 있다


그리고 완전히 그 지점이 일치했던

예수님의 자리에서는


크로노스의 시간대에서 보는

기적은 더 이상 기적이 아니었다


시간이 1분 1초로 통일되기 이전

천년이 하루같고 하루가 천년같았던 태초에.


우리는 카이로스에서 태어나서

크로노스를 걷는 사람들이다


기도하는 순간 카이로스가 임하고

우리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된다




밤이 맞도록 고기를 잡지 못했으나

말씀에 고기들이 잡혔다


말과 행동은 하나고

말은 곧 미래를 현재로 가지고 오는


예언의 성취가 된다

카이로스가 크로노스를 타는 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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