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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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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21. 2019

우리는 우리가 쌓은 것으로 내뱉는다

포도나무와 열매의 비유에서_요한복음 15장

나는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시다


내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잘 손질해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너희는 내가 전한 메시지로 이미 잘 손질되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너희가 내게 붙어 있고

내가 너희에게 붙어 있어서


친밀하고 유기적인 고나계를 이루면

틀림없이 풍성한 수확을 거둘 것이다


그러나 내게서 떨어져 있으면

너희는 아무 열매도 맺을 수 없다


누구든지 내게서 떨어져 있는 사람은

말라 죽은 가지일 뿐이다.


사람이 그 가지를 모아다가 모닥불에

던져버린다


그러나 너희가 내 안에 편히 머물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면


너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응답받고

이루어질 것을 확신해도 좋다


요한복음 15장_메시지 성경




우리는 열매이다

포도나무 열매이다


무럭무럭 가지로부터 부여받은

영양분을 먹고 자라는 열매이다


삶은 단순한 것이다

나는 누구로부터 계속해서


이렇게 받으면서 살고 있다

내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없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받고


누군가에서 관심과 사랑을 받고

누군가에게 배려를 받는다


그럼 우리는 아주 잘 자란 열매가 되어서

튼실한 포도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반대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누군가에게 오해를 받고

욕지거리를 들으며


나쁜 공기로부터 호흡기가 망가지고

색소들로 암덩어리가 생겨난다


받기는 받는데 받지 말아야 할 것들에서

우리는 지속적인 공급을 받고 있다


나무에서 올라오는 영양분이 아니라

다른 출처에서 오는 것들을 받는 것에서


우리는 시기가 생기고

질투로 저 사람이 미워지고


어떤 이에게는

살인의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누군가에 대한

성적 욕망을 드러내기도 한다




우리가 받는 것으로

우리는 내뱉는다


우리 안에 쌓여 있는 것으로

우리는 행동을 하고 말을 한다


내 안에 가득한 영양분으로

과즙 머금은 열매같은 삶을 살면서


다른이에게 아름다운 이야기와

격려의 말과 진심이런 격려를 해줄 수도 있지만


내안에 가득찬 벌레먹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욕하고 모멸감을 줄 수도 있다


나의 선택인 것 맞지만

내 안에 쌓여 있지 않은 것으로


아름다움을 흉내내는 것을

우리는 가식이라고 한다


가식이 아닌 진실의 삶은

우리가 공급받는 것으로 부터 나온다


부지런히 풍성함과 아름다움과

삶의 즐거움과 의미를 공급받고


아주 잘 영글은 열매가 되어

주인에게도 사람들에게도


삶의 빛과 맛을 전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오랜만에 드는 이 아침에

다시 다짐을 한다


내가 멀리 밀어놨던 관계들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마음과


개인적인 혐오와 배제의 대상으로

전락시켜버렸던 이들의 얼굴을 마주한다




이제 내가 그들에게

아름다운 영양분이 되어야 겠다고.




https://youtu.be/8Vedb-SP7TM

we love_주께 포기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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