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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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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24. 2019

"너희도 가서 똑같이 하여라"
라고 말씀하셨다

누가복음에서 하신 예수님 말씀

"네 생각은 어떠냐?

세 사람 가운데 누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었겠느냐?"


종교학자가 대답했다

"친절을 베푼 사람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도 가서 똑같이 하여라."


누가복음_메시지성경




강도만난 사람에게 이웃은

누구였을까?


누군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이웃은 누구일까?


당연히 그 상황에서

친절을 베풀고


자신의 것들을 내어주는

그런 사람이 이웃이 아닐까?


기독교의 근본문제는

이러한 실천의 부족에 있다


문제를 드러내고

세계관이 이상하다고 말하고


다른 신을 섬기는게 잘못이고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


매우 많은 시간과 순간에

외면하기 일쑤이고


고난당한 이웃들

구조에 갖혀 버린 친구들을


무시하거나 배제하거나

저평가하면서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그런 행동과 말과 생각은

결코 이웃을 만날 수 없다


결코

이웃이 될 수 없다




진리를 드러내는 방식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든다


진리는 선포라는 케리그마에

의해서만 일어나도록 셋팅된


많은 이들의 강제와 압박

옳음에 대한 종속된 신앙을 본다


자신을 지키려고

그것을 잃으면 구원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으로 꽉 쥐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러는 사이에 누군가가

그게 머에요?라고 물어보면


골룸이 반지를 감추듯이

이건 나의 '프레셔스니스야'라고 하고서는


다른 이들을 공격한다

헐뜯고 밀어낸다


사실은 이게 나였다

예전에 나였고 지금도 어느부분 있다


왜 사람들을 미워하고

혹은 배제하고 무시할까?


이러는 고민들 가운데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다




너희도 이와 같이

친절을 베풀라


너희도 이와 같이

이와 같이.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


매번 새로운 길인 이유는

내가 잘 가지 않는 길이면서도


다른 사람들도 잘 가지 않는

희생과 배려와 사랑과 용서의 길이기에.


나는 사실 잘 가고 싶지 않다

너무 손해가 많으니까.


그런데 우연히

뒤를 돌아보면


총총총

조용히


나를 돌보아 주시는

예수님을 만난다


그 분의 사랑어린

눈망을 보면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가던 길을 멈춰서


이 길이 맞나?

정말 맞나? 이런생각을 한다


그러다가

그리스도가 급히 앞으로 나가시면서


나를 이끌어주시는 것을 본다

그가 곧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셔서


나에게 길이 되시고

진리를 알려주시고


생명으로 인도하신다

그리고서 말씀하신다


"너도 가서 똑같이 하여라"

이 길은 위험한 길이다


내가 원래 걷던 길이 아닌

이상하고 불확실한 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만 믿고

오늘도 한 걸음 이웃들에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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