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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낭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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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r 27. 2016

고통과 의지

단 한사람, 한 길을 가는 사람을 기리며

고통의 숲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한다


늪지와 야생의 부름

어두움과 신비가

두려움으로 그림자지우는

고통의 숲이

인생을 뒤덮는다


많은 이들은

고통의 숲을 피해간다

그리고

절대로 자신들을 두렵게 하는

근원에 접근하지 않는다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그래서 그들은 청년이길 포기한다


여기 한사람이 있다

고통의 숲을 가로질러서

자신의 근원으로

그 두려움의 근본으로 다가가는 사람


눈은 밝게 빛나고

두 손은 아름다운 태도로

삶의 작은 의미들도 모두 담은채로


고통의 숲을 지나간다

그녀가 가는 곳마다

고통이 자유를 찾고

의지가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고통의 숲에서

어둠이 달아나는 순간마다

그녀의 손길이 닿은 곳이리라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혼자서 담담하게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능히

이 모든 것들의 시작을

새로운 자리에 갖다 놓게 되리라


달이 뜨고

야생의 울부짖음 가운데서도

벌벌 떨면서도

그녀가 걸어간다


고통의 숲에서

자유의 아침을 맞이하는

그녀의 뒷모습을 자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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