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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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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Dec 04. 2019

투명한 폭력

투명사회

투명한 사회는 오히려
폭력사회다

언어가 가진 의미와 형식이
오히려 하나가 될때

신비는 사라지고
기표는 기의를 잡아먹는다

기표와 기의가 상황과 사람에 상관없이
하나가 되는 순간

인간과 기계는
차이가 없어지고

통제는 더욱 강화된다
투명사회는 폭력사회이다

근본적으로 같음에서
같음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투명하기에 같은지를
확인하라는 명령은 결국

타자의 신비를
숫자로 바꾸고

매끄로운 표면위에 흘러다니는
긍정성만 받아들이겠단 표식이다


겁쟁이들과 가식적인이들이 투사한
세계가 현실화 되어가는 것을 막는 길은

우리 안에 더 많은 신비를 머금고
다름에서 같음을 계속해서 찾으려는 노력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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