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지식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Dec 26. 2019

인사이드-아웃 컨퍼런스

12월30일_서울하우징랩

0. 들어가기


역량이란 무엇일까요? 역량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역량을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나의 역량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들어 '역량'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고 살아갑니다. 여기저기서 '역량이 부족하다'라는 말들을 귀 따갑게 듣고 있는데요, 과연 역량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역량을 잘 개발해서 '나도 이롭고, 다른 사람도 이롭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물론 우리는 역량의 개발을 승진을 위해서나, 조직에서 어떤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조건적으로 주어지는 '경쟁'이 아니라 내 안에서 솟아나는 것으로 살기 위해서 내 삶에 쌓여 있는 '역량'들을 찾아보고, 또 쌓고 싶은 역량들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려고 합니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인사이드'에서 잠재된 것들이 '인사이드-아웃'되는 경험들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서 발자국이 안 나보이지만 함께 걸어가면서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https://brunch.co.kr/@minnation/1611




1. 역량 목록, 대역의 폭


우리는 역량을 compentency라고 부르지 않고 capability라고 부를 것입니다. compentency는 가능성possibility에서 오는데 이것은 경쟁적으로, 비교우위에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러나 capability는 잠재력potential에서 오는데 이것은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특별한 역량을 이야기합니다.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순위를 매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잠재력은 우리가 태어나면서 계속해서 우리의 몸에 시간과 장소와 노력이 쌓여서 만들어져 있는 것들입니다.


먼저는 역량의 목록들을 만들고, 역량들을 얼마나 자주사용하고, 얼마나 많이 쌓여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역량이 사용되는, 또는 사용될 수 있는 '대역의 폭'이 결정됩니다. 대역의 폭은 주파수와 같습니다. 여러분이 공동으로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여러분의 대역폭에 맞는 역량들이 발휘되는 기회가 오느냐 안오느냐에 달려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회를 우리가 있는 조직에서부터 함께 만들어보자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가진 대역의 폭을 이해하고 그 대역의 폭에서 조직에서 사용하는 역량들을 찾아보고, 사용하지 않는 역량들이 왜 사용되지 않는지도 스스로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2. 평생개발


우리가 가진 역량은 평생개발되어야 하는데요, 평생개발의 관점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개발이 되기도 하고 개발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온 삶의 과정들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태어나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보고 배웁니다. 어린아이때는 누워서 계속 어머니의 활동과 행동을 보다가, 시간이 지나면 친구들의 활동을 보기도 하고 함께 어울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연이든 필연이든 기회가 찾아오면 우리가 가진 재능들이 발견되기도 하죠. 문제는, 이렇게 발견되는 재능들이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계속해서 재능이 역량으로 개발되지 못하고 우리의 무의식 속으로 묻혀 버리는 거죠. 그러나 인간의 두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한데요, 의식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무의식은 기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무의식에는 아직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이 숨어있습니다.


미국의 풀러신학교의 마이클클린턴 교수는 1000여명 정도의 리더십들을 만나고 '평생개발의 관점'에서 리더십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위대한 사람이 되는 과정에서 누구나 비슷한 기회와 개발의 시간을 갖지만 어떻게 반응하고 관리하고 개발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보통 클린턴 교수의 이론은 다음의 6가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정지단계 : 0~15년이 걸리며 자아정체성과 사회인식 등 우리 영혼이 형성되는 시기

과업의 기초 단계 : 16년~26년 정도가 걸리며 평생의 과업을 이루기 위한 기초적인 역량이 쌓이는 시기

초기 과업 단계 : 5년 ~ 12년정도가 소요되며 과업의 기초단계에서 쌓은 역량을 실행해보는 시기

중기 과업 단계 : 8년 ~ 14년정도가 걸리며 초기 성공한 역량들이 시스템화되어서 여러번의 성공을 경험함

후기 과업 단계 : 12년정도 지속되며 인생 전반에서 자신의 역량과 경험이 하나가 되어 과업을 완성

회상 단계 : 자신이 이룩한 과업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에게 회상하며 전하는 단계


각 단계별로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00명정도의 인터뷰를 하면서 얻은 결론은 자신에게 주어진 위대한 과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매우 오래걸리며 각 단계마다 넘어야할 과제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각 과정에서는 아래와 같은 평생역량 개발지수에 따라서 다른 결과들을 얻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평생개발의 관점에서 역량이란 함수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위에서 설명한 시간선에 따른 역량의 단계(1~4단계가 있으며 아래 3번에서 자세하게 설명), 그리고 매 순간 우리의 반응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에 차곡차곡 쌓이는 역량들이 마지막을 향해 갈 수록 큰 대역폭을 만들고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위대한 과업을 완료하게 된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평생개발의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1)우리가 경험한 것들을 관리해야 한다'와 2) 우리가 경험할 것들을 계획할 수 있다'입니다. 우리가 주체적으로 역량을 관리하고 개발할 계획을 세운다면 처음에는 매우 미약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거대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자라날 수 있을 거에요.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역량의 4가지 단계에서 조금 더 알아볼까요?




3. 역량의 단계


우리가 가진 역량은 사용빈도와 발달 정도에 따라서 4가지의 단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윌리엄 호웰의 Empathic Communicator를 참고하였습니다)


1. 첫번째 단계는 무의식적 무능력입니다.
2. 두번째 단계는 의식적 무능력입니다.
3. 세번째 단계는 의식적 능력입니다.
4. 네번째 단계는 무의식적 능력입니다.


첫번째는 무의식적 무능력은 무엇이 필요한지도 모르는 영역입니다. 그 영역이 있는 것도 모르고, 그 영역에 대한 지식도 없는 백지 상태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본 것들의 무의식적으로 축적되어 있습니다. 다만 무능력한 상태인 것이지요. 우리의 무엇인가 바뀐다면 무의식적 무능력의 영역이 깨어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스키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없어던 사람에게 스키를 타는 능력은 무의식적 무능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의식적 무능력은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능력이 없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인지적으로, 의식적으로는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능력을 개발해야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이때는 필요성을 인식하는 어떤 동기가 부여되었을 초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 스위스 스키장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스키 타는 능력은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바로 실행해야할 중요한 능력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번째로 의식적 능력으로 필요성을 인지하고 그것을 계속 단련하고 훈련해서 익숙하게 된 상태을 말합니다. 대부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들은 이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입 겁니다. 동기부여에서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개발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여기서 말콤글래드웰 같은 사람은 '1만 시간의 법칙'이 흐른 후에 자신이 가진 능력이 한번에 점프하는 '티핑포인트'가 도래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틀즈가 7년동안 언더그라운드에서 기타를 치면서 의식적인 능력을 연습했기 때문에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죠. 스위스에서 멋진 스키를 타기 위해서 오늘은 베어스타운에서 열심히 연습하는 것과 같습니다. (조금 있다가 설명하겠지만 우리는 이것을 Mastery라고 부를 겁니다. 다니엘핑크가 '드라이브'라는 책에서 내적동기의 요소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숙련도Mastery 말이죠!)


마지막으로 무의식적 능력인데요, 이것은 우리가 너무 숙달되고 많은 훈련을 해서 의식적으로 힘을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때는 여러가지 멀티테스킹을 하면서도 별로 어렵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스터'의 위치에 도달한 능력들은 특별히 더 이상 연습하지 않아도 항상 최선을 다한 것과 같은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스키장에서 열심히 연습한 결과 이제는 협곡에서도 자유자재로 점프를 뛰며 내려올 수 있는 수준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우리는 무의식적 능력으로 이미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국어죠! 그러나 미국에서 자란 친구들은 영어를 아주 무의식적으로 하나도 힘이 들지 않은 체로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아주 부럽게도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들도 위의 학습의 단계를 거쳤을 거에요. 그러니 그렇게 잘 할 수 밖에요!


이제 현실로 돌아와 볼까요?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것들을 보고, 익히고, 사용합니다. 그리고 어떤 능력이나 스킬은 평생동안 사용하기도 하고, 평생 한번만 사용하기도 합니다. 역량의 단계는 얼마나 경험적으로 연습하고 훈련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가 속한 조직에서는 우리의 역량을 모두 실현시켜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Exit or Voice'라는 표현을 쓰지도 하죠. 목소리를 내던가 나가던가. 그러나 요즘은 '버티기'가 추가가 되었습니다. 나가서 또 새롭게 이 험난한 취업시장을 뚫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는 동안 우리의 역량은 쌓여 있던 것들까지도 퇴화해 버립니다. 그럼 나중에는 능력의 부족이 의도의 왜곡을 낳게 됩니다. 점점 우리는 우리가 싫어하는 선배들과 같아지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4. 역량측정 공식


자 이제 본격적으로 역량을 측정하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일단 아래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공식을 보겠습니다.



E=MC2을 사용해서 역량을 정리해보죠. 아인슈타인이 밝혀낸 상대성이론의 공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E는 우리의 열정이면서 에너지의 총량, 역량의 총량으로 Empowerment로 생각해볼께요. (Empowerment는 보통 '권한위임'이나 '권한부여'로 사용되는데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역량을 전해줄 수 있을 때라고 보시면 됩니다. 덧, 이 Empowerment가 증가하면 조직역량도 자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M은 숙련도Mastery입니다. 얼마나 연습하고 훈련해서 자신의 것으로 익혔는가?입니다. 그리고 C는 2개로 나누어지는데요 첫번째는 조직의 역량으로서 Capability입니다. 그 조직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 조직문화, 제도 등의 능력이 합쳐진 전반적인 역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경쟁우위에 있는 Competency라는 개념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절대적으로, 어떤 시간, 어느 공간에서도 사용가능한 '무의식적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두번째 C는 개인의 역량입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의식적 능력, 무의식적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오늘 우리의 논의에서는 '대역의 폭'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럼 다시 정리하면


Empowerment = Mastery*(Organizaitonal Capability*Individual Capability)

능력 = 숙련도*(조직역량*개인역량)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스위스로 스키를 타러 가려고 6개월 동안 10번을 연습했다고 가정하고 60이라는 Mastery점수를 얻었다고 생각해볼께요. 그리고 스키장에 도착해서 스키장의 상태가 매우 좋은 상태를 가지고 있어서 조직역량은 10으로 정하고, 개인의 역량은 의식적 능력이 무의식적 능력으로 성장하여서 20정도가 되었다고 생각해볼께요. 그럼 스키를 타는 데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의 총합은 60*(10*20)으로 12,000이 됩니다. 몇 가지 변수를 바꾸어 볼까요?


리프팅이 고장나면 말짱 도루묵인 '스키실력'


스키장에 도착했는데 스키 리프팅이 고장이 나서 스키를 타려면 걸어서 정상까지 올라가야한다고 해볼께요. 그렇게 되면 여러분이 이미 60의 숙련도 점수와 개인의 역량은 20이라고 해볼께요. 이렇게만 하면 점수는 1,200이지만 스키장의 상태가 0이기 때문에 최종점수는 60*(0*20)으로 0이 됩니다. 반대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직역량점수가 높아도 개인의 역량이 낮으면 총점은 낮아지고, 조직역량과 개인역량이 높더라도 숙련도가 낮으면 총점은 낮아집니다. E=mc2을 기억해야합니다.




5. 빙산모형


역량의 종류와 역량을 개발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어요. 구글링만 해봐도 끝도 없이 펼쳐지죠. 그런데 우리는 오늘 단순히 역량을 개발하고 계산하려고 하는게 아니에요. 이런 생각을 해볼까요? 그동안 그 많은 공부와 자기개발을 했는데도 왜 역량이 개발되지 않았을까? 공부할 건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할까? 공부하고 익힌 것들이 왜 나의 역량으로 쌓이지 않을까? 도대체 왜그럴까요? 그 이유는 우리의 마음을 표현한 아래의 빙산모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최동석 "인간의 이름으로 다시쓰는 경영학" 5장 '마음의 구조분석'


우리의 행동은 사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Capability에서 나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많을 수록 유능하다고 느끼고, 유능한 사람은 행동을 자연스럽고 빠르고 멋지게 해낼 수 있죠. 우리가 위에서 알아본 것처럼 개인의 역량이 높은 이유는 바로 무의식적 능력이 높아서입니다. 무의식적 능력으로 발전하기까지 우리는 무의식적 무능력-의식적 무능력-의식적 능력을 거쳐왔죠. 이렇게 정리하면 아주 깔끔하고 명쾌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능력, 즉 역량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그것이 바로 능력의 아래부분에 있는 가치Value와 신념Belief에 있습니다. 내가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사는지, 내가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여러분들이 쌓고 싶은 역량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내가 지고 있는 가치가 사회적인 부분을 에서 명성을 드려내고 싶으면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대중연설'이나 '퍼실리테이션' 능력을 길러서 사람들에게 돋보이고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죠. 그러면 의식적 무능력에서 시작해서 무의식적 능력까지 발전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바로 숙련도가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바로 내가 가진 가치와 신념이 바뀌어야 하겠죠? 가치와 신념이 강할 수록 자신감이 높아집니다. 주변에 자신감이 매우 높은 사람들을 둘러보면 자신이 가진 신념이 매우 강하고, 자신이 펼치고 싶은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가치와 신념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것으로 정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정체성Identity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스스로 인식하는 단계에서 정체성이 생깁니다. 정체성이 결정되면 그 정체성에 맞는 가치와 신념을 탐색하게 되고요. 예를 들어보면, 자신이 만약 군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 '나라를 지키고 대민봉사를 위해서 나를 희생한다'라는 신념을 가지게 되겠죠? 그리고 그러한 신념을 이루기 위한 '용맹, 단결, 충성'과 같은 가치를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군인이라는 정체성에서 생겨난 신념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들인 '총검술, 전략, 지도력'을 익히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그럼 군인의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자신이 가진 능력은 점점 의식적 능력에서 무의식적 능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정체성이 강하면 강할 수록 책임감도 강해집니다. 책임감을 response + ability라고 보면


군인출신으로 몇년동안 특수임무를 익힌 결과 어디서나 자신의 능력이 뿜뿜 나오는 '아저씨'의 원빈형님.


마지막으로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것은 영혼Sprituality라고 합니다. 영혼은 영Spirit과 혼Soul로 구분될 수 있는데 여기서는 너무 거대한 이야기라서 간단하게 정리할께요. 인간을 볼 때 어디까지 인간을 볼 것인가?라는 고민은 인류가 의식을 가진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난제입니다. 인간이 영과 혼을 가지고 있고, 그 영혼이 어떻게 형상화되거나 구분되는지에 대한 정의에 따라서 인간을 종교적 동물로 보던가, 하나님의 자녀로 보던가, 업보를 가진 중생으로 보던가, 아니면 아예 이 땅에 던져진 존재가 되거나 합니다. 인간을 어떻게 정의하는가는 그 정의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영혼에 대한 의식의 차이에서 발생합니다. 인간이 신의 형상을 가졌다고 하면 인간의 정체성은 신과 연결되어 있는 정체성이 되고, 인간이 스스로 신이 될 수 있다고 하면 인간의 영혼은 이미 신의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영혼은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정체성이 정해진 인간은 가치와 신념을 가지게 됩니다.




6. 내면의 현


자 이제 adaptive leadership에서 이야기하는 내면의 현과 충성심이 어떻게 역량과 연결되는지는 빙산모형과 교차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내면의 현부터 알아볼까요? '내면의 현'이라는 것은 상징적으로 우리의 내면이 울리면서 나는 소리를 뜻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것들이 울려나는 소리를 뜻하지요. 바로 빙산모형에서 보는 '가치와 신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들이 개발되는 시점에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이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와 신념이 제대로 발휘되는 조직에서는 개인역량과 조직역량이 배가 되면서 엄청난 시너지를 내지만, 그 둘이 상충되는 경우에는 나의 역량 뿐 아니라 조직의 역량도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그럼 우리는 두 부분을 모두 파악해보아야 합니다. 나는 어떤 가치와 신념으로 살았는지, 살고 있는지, 살 것인지. 내가 속한 조직은 어떤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떤 부분에서 나의 내면의 현이 울려서 역량을 개발하고 싶어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역량의 잠재성'을 발견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잠재된 역량을 방해하는 것은 바로 조직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가치가 나와 맞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이 부분을 다루기 위해서 컨퍼런스를 진행합니다:)


adaptive leadership에서는 조직진단을 2번 방안의 코키리로, 자기진단을 4번 내면의 현으로 하고 있다.




7. 충성심


충성심은 마음의 빙상모형에서 '정체성'에 해당됩니다. 흔히 '나는 누구누구입니다'라고 할 때 보통은 소속감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어느 회사에 다닌다고하거나, 나는 어떤 가족들 혹은 정치적, 종교적 집단해 속해있다고 하거나, 자신의 존경하는 어떤 사람들과 살고 있다고 하는 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짓습니다. 내가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있는 '충성심'의 대상이 가족인지, 회사직원들인지, 민족적인 사람들인지에 따라서 우리의 정체성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에 대해서 우리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그 책임감을 충족하기 위한 신념과 가치가 굳게 자리잡습니다. 계속 설명했던 것처럼 이러한 가치관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는데 큰 영향력을 줍니다. 충성심의 대상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동료colleague : 현재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업무적으로 연결관계가 있는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이나 위원회 회원등을 말한다.

2. 공동체community : 현재 가족 구성원, 친구들, 업무 외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종교적 단체들을 말한다.

3. 선대ancestor : 자신의 성별, 종교, 인종, 민족적이고 지역적인 뿌리를 형성해준 과거의 사람들이나 존경하는 할아버지나 부모님,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선생님등, 당신의 세계관을 형성해준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조별토론을 통해서 우리가 충성심을 보이는 대상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나의 정체성의 근간과 책임감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요. 이 과정을 통해서 근본적으로 나의 역량이 조직 안에서 왜 발휘되지 않는지 찾아보게 될 것입니다.




8. 컨퍼런스 진행



진행흐름

1. 평생개발의 관점에서 자신의 인생 속에 쌓여 있는 '무의식적 무능력'을 찾아보자. 무의식적으로 우리 내면에 쌓여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2. 그 다음은 '의식적 무능력'을 찾아내서 '의식적 능력'으로 끌어올리는데 있다. 여기서는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다.

3. 마지막으로 '의식적 능력'이 '무의식적 능력'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를 간략하게 '충성심'과 '내면의 현'으로 찾아보는 작업들을 해봄으로서 전반적으로 역량의 레벨을 튜닝하는 작업들을 할 것이다.

4. 전체적으로 '대역의 폭'을 확인하고, '충성심'과 '내면의 현'을 찾는 것이 흐름이다. 개인의 역량에 대한 나눔과 이해에서, 조직의 역량발휘를 방해하는 요소로 '충성심과 내면의 현'의 관점에서 찾아볼 것이다.


진행방법

1. 평생개발관점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다. lifelong Development표에 작성한다. (구글설문)

2. 작성한 표를 바탕으로 운영진에서는 '대역의 폭에 배열'한다. 배열된 후에는 무의식적 무능력에서붜 무의식적 능력까지 점수를 1~4까지 맺어본다.

3. 역량공식에 대입하여 계산해본다. 이 때 각 역량들의 마스터리를 판단한다.

4. 역량공식에서 조직역량과 개인의 역량의 제곱에서 '충성심'과 '내면의 현'을 파악한다.

5. 상호 토론하고 다음모임에서는  나만의 실험실과 시스템의 온도를 높이는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마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