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너의 가는 곳 그 어디이냐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후렴>눈물로 된 이 세상이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너 찾는 것 설움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그 운명이 모두 다 같으니생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후렴>눈물로 된 이 세상이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너 찾는 것 설움
허영에 빠져 날뛰는 인생아너 속였음을 네가 아느냐세상의 것은 너의 게 허무니너 죽은 후에 모두 다 없도다
<후렴>눈물로 된 이 세상이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너 찾는 것 설움
1926_윤심덕 '사의 찬미'
잠들지 않은 밤 아니
잠들지 못하는 밤
삶이 내게 묻는다
너는 왜 사는가?
무엇이 너의 아침을
맞이하게 하고
어떤 것이 너의 저녁을
기대함하게 하는가
시간 위에 춤추는 인간들의 행진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허영에 빠진 인생은
타자의 눈에 비친 자기 모습에
도취된 거짓된 정체성으로
하루를 편하게 눈 감는듯 하지만
우리가 시작된 그곳
우리가 마치게 되는 그곳에서는
오직 허무만 있으리
오직 죽음만 있으리
좀 처럼 아무리 들이마셔도
술이 취하지 않는 밤
창 밖에서 빛나는
별빛을 응시하고자 하나
우는 저 새들의 운명이
모두 같구나 인간이여!
삶의 열중한 인간이여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구나
우리의 다음은 어디냐
아니 너의 다음은 어디냐
너의 가는 곳은 어디인가
방향을 잃어버린 인간이여
허망과 허영에서
언제쯤이나 빠져나올까
내 너에게 한마디 하노라
눈물을 감추지 말라
너의 눈물이 세상에 뿌려질 때
인생은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