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길들이겠다는 고집

레위기 머리말_메시지 성경

by 낭만민네이션

인류가 결코 포기하지 않는

습관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을 길들이겠다는

고집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길들이겠다고 결심한다


우리의 계획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할 방법을 생각해 낸다


우리의 계획과 야망과 기호에

들어맞는 크기로 하나님을 축소시킨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가 그럴 수 없다고

훨씬 더 고집스럽게 말한다


하나님이 우리의 계획에

딱 들어맞으실 리가 없다


오히려 우리가 그분의

계획에 맞춰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이용할 수 없다


하나님은 도구나 기구나

신용카드가 아니시다


"너희는 내가 명령한 것을 행하고,
내가 일러 준 대로 살아라.
나는 하나님이다."


레위기 머리말, 레 22:31_메시지 성경




명령은 복종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사실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복종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가 자유의지의 존재를 보여준다면


오히려 '복종할 필요 없다'는

자유의지를 구속시키는 방식이 된다


이스라엘의 기이한 기도과정 중에 하나는

기도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인출하는

현금인출기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의 필요를 이미 아시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의 명령이 오히려

우리의 자유의지를 일깨운다


명령을 지킬 수도 있고

지키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인격적인 관계가 전제되어 있다면

그 명령은 항상 '하지마라'와 '해라'에서


우리를 온전한 인간성으로,

존엄한 관계로 인도한다




영적인 수동성은 오히려

기다림 속에서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과


그렇게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던 길로 인도할 공간을 만든다


이 공간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도, 사회에서도 소외되기 쉬우며


이 공간이 풍부한 사람은

고독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배하고 찬양하는 가운데


느껴지는 우리 영혼의 희열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몇시간의 등산으로 목마름 가운데

시원한 약수 한컵 들이키는 것이 최고인것처럼


낯설고 설익은 우리 인생에

고독의 공간은


시원한 냉수처럼 삶의 이유를 잉태하는

최선의 공간이 된다


하나님을 계획하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을 물어보는 것에서부터


인생은 하나하나 쌓여가는

거룩한 성이 된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


하나님을 길들이겠다는

고집을 버릴 때


우리의 자유의지는

비로소 진리와 맞닿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