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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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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10. 2020

하나님이 먼저 계신다

창세기 머리말_메시지성경

가장 먼저 하나님이 계신다

하나님은 삶을 주관하신다


하나님은 삶의

기초자이시다


하나님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이라는 의식이 없다면,


우리는 어느 것 하나

똑바로 이해할 수 없다


 바로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도 없다


하나님은 가장자리에만 계신 분이 아니고

선택사항 중에 하나이신 분도 아니며


주말에만 뵙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중심과 주변 어디에나 계신 분이며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분이다

오직 하나님, 하나님, 하나님이시다!


창세기 머리말_창세기




하나님이 먼저 계신다

하나님이 거기에 계신다


내가 있기도 전에

내가 기억하기도 전에


하나님이 먼저 계시고

그 분이 계획을 하신다


하나님이 먼저 사랑하시고

하나님이 먼저 다가오신다


자연보다 먼저 하나님이 계시고

정신보다 우선적으로 하나님이 존재하신다


지성에서 믿음으로 가는 길은

창세기부터 시작하는 거대한 여정이다


일단은 읽고 생각하는 것이 먼저이다가

자신의 지성으로 온전히 해석한 후에


그가 누구인지 그가 어떤 분인지

그가 어떤 일을 행하시는지


알아가고 점점 신뢰가 쌓여서

믿고 구하며 걷고 기도하고 사랑한다


우리는 먼저 있는 자가 아니다

나는 창조자가 아니다




중학교 시절 말미에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나로서는


지성에서 믿음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 험난하고 힘들었다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밑판

전제하고 있던 것은 '가족'이었는데


그 가족이라는 판은 항상 불안하고 애매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없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다보니 삶은 계속해서

바퀴 빠진 마차처럼 이리저리 비틀거렸다


밑바닥을 계속해서 메우고 있던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다니엘..하박국


이렇게 구약은 나의 부실한 존재 밑바닥에

차곡차곡 쌓여서 결국에는


아! 내가 기억하기도 전에

내가 기억되었구나!


오! 내가 사랑하기도 전에

나는 사랑받고 있구나!


이런 외침을 전심으로 할 수 있었고

불안한 나의 존재는 드디어 자리를 잡아갔다




가끔 소위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의 일탈을 본다


너무 진부해져버린 믿음이

자신들이 배운 지성에 앞도될 때


모태신앙인 친구들은 안정감있는

신앙과 가족의 태두리에서 탈주하여


여러가지 욕망의 전차를 갈아타고

날마다 다른길로 부지런히 가는 듯해 보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부분은 어느시절이 지나면

슬램덩크의 정대만이 안선생님한테 돌아오듯이


하나님 앞에 돌아와서

'오랜 세월지나 난 알았네! 주밖에 없네!'


약간 깨지만 ㅎㅎ 이런 책이 있었다!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읽은 책, 슬램덩크!


이런 장면을 많이 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부터다


이런 경험을 한 모태신앙인 친구들은

매우 흔한 농담같은 무심경한 말을 하는데


"좀 자유롭게 해봐 얽메이지 말고

쉽게쉽게 해도 되고, 안믿으면 어쩔 수 없지"


밑판이 확고한 친구들이 하는 말을

고지곧대로 들었다가 곧 실존이 존재를 앞서고


다시 우울하고 불안한 흔들거리는 인생이

시작되는 지점을 맞이하게 된다


처음부터 견고한 밑판을 가진 친구들과

겨우 그 판에 올라선 사람들 간의 격차와 괴리


20대에 이 사이를 왔다갔다

갈팡질팡했더랬다


힘들었다, 외로웠고

항상 아침마다 기억해 내야만 했다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하나님이 너무 좋다

하나님을 너무 사랑한다


하나님이 먼저 사랑하시고

예수님을 먼저 보내주시고


먼저 여러가지 일들을 계획하시고

하고 계시면서 나를 부르신다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이미 일어나셔서 꽃들을 돌보시며


내가 잠들기도 전에 벌써

상상의 나라에서 미래를 그리신다


그러다가 일상에서

예수님의 뒷모습이 보이면


삶은 황홀을 넘어서

영원의 끝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안전한 사랑에서

나는 절대 떠나고 싶지 않다


우리를 자유케 해주시리, 죄와 악으로부터, 나도 그 일에 동참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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