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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예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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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20. 2020

굿바이 굿바이

더블케스팅 마지막회_나현우_캣치미이프유캔



이것은 해피엔딩 쇼는 끝이났지만

더는 미련없어 그 동안 날 숨겨왔었던


모든 가면들을 이제야 벗는 거야

내가 아닌 나를 나에게서 도망치던 나


나를 속박하던 나

나이 이제 굿바이


너 때문에 잠시 행복했어

하지만 이젠 지쳤어


거짓된 나로 살면서 내가 누렸떤 모든 것

결국 물거품이였지 이제는 멈춰야만 해


굿바이

날비추던 조명 이젠 꺼도 괜찮아


의상도 필요없어

화려한 무대 그 모든 것 이제 필요 없어


분장도 지워야지

대본도 던져버려 그동안 날 감춰주었던

근사했던 모든 거짓이여 굿바이


굿바이 이제 쇼는 없어

굿바이 내가 섰던 무대들도


나와 함께 했던 배우들

날 위해 연주한 오케스트라


그리고 여기 계신 관객 여러분 모두다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이 쇼는 끝났지만 내 삶은 시작해

아직 쓰여지지 않은 나의 인생


내 꿈은 어디 있나

짜릿한 순간들 새롭게 펼쳐질 나의 인생~ 이젠


굿바이 달콤한 꿈들이여

굿바이 아주 잠시지만


내겐 행복한 시간들

나와 싸우고 싸웠던 나의 소중한 이야기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이여서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https://www.youtube.com/watch?v=hgHMgNgzxc0




어릴적에는 가면을 많이 쓰고 살았다

나의 내면을 보여주기 싫어서


가난한 집안형편과 정상적이지 않은

성장과정을 가리고 싶어서


그러다보니 감추인 것과 비례해서

더 많은 조명을 받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인기많고 잘난 사람이라고

인정을 받으면 그 거짓이 진짜가 될 줄 알았다


한 편의 쇼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새없이 진행된 것처럼 집에 오면


지쳐서 쓰러지기 일쑤였고

공허함은 곧 외로움으로 다가왔다


대스타도 아니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나만의 공간에서 나는 한 없이 비참하고 어렸다


어느순간이었을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했던 순간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들 사이에서

노름하지 않고서 정직하게 패를 다 꺼내었던 순간


나는 이전에 가식적인 삶에게 안녕을 하고

새로운 걸음을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거짓으로 말하고선

인정받은 거짓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온전히 나로 살면서 다른 이를 돕고사는

진정으로 내가 원했던 삶을 살아가는 것


많은 것을 잃었지만 괜찮았다

오히려. 왜냐하면 그 잃은 것들은 어차피 없어질 것이기에.


내 것이 아닌 것으로 살았던

모든 가면을 벗어 던지고선 신나게 달렸다


함께 걷는 친구들과 한없이 받아주시는

부모님과 아름다운 나의 스승님들


동시대를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릴 수 있었다


가식으로 점철된 모든 쇼는 끝났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짜릿한 순간들 꿈이 실현되는 순간들

모두가 행복을 말하지 안하도 행복한 순간들


나에게 묶여 있던 인정욕구의 끝자락에서

나는 다시 반대걸음으로


삶의 중심으로 걷고 있다

다가올 내일을 기대함으로 맞이하면서


이전의 삶들은 모두 굿바이

이전의 가식은 모두 굿바이


낡고 낡은 가면은 모두 벗어버리고

삶의 진정한 얼굴을 맞이하는 지금


굿모닝

굿모닝




https://www.youtube.com/watch?v=-3s_MAV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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