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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25. 2020

팬텀싱어3_3

팬텀싱어 3 세번째 방송 베스트 5

팬텀싱어가 있어서 다양한 장르의 오페라와 팝페라를 듣고 찾아보고 향유하고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 시를 짓는 것은 너무나 기쁘고 낭만적인 일인데, 그 시에 음율을 붙여서 노래로 부른다는 것은 감동을 넘어서 우리의 존재 자체를 새롭고 들뜨게 만드는 어떤 아름다움 같다. 이번 팬텀싱어 3에는 이전보다 더욱 더 갈고 닦은 실력의 참가자들이 나왔다. 무엇보다 한 회 한 회를 거듭해가면서 성장해가고 다듬어지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은 얼마나 창조적인가? 인간의 삶은 얼마나 열려져 있는가? 인간의 잠재력은 어디까지인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인간은 누구가 타자를 통해서 자신을 이해함으로, 이들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에 대한 어떤 효시와 같은 느낌이라서 매번 보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내 나름대로 마음에 와 닿았던 곡들을 중심으로 담아 보았다. 사람마다 마음의 지형이 다르니깐 베스트는 다르겠지만.



https://brunch.co.kr/@minnation/1807






1. 안동영 vs 유채훈의 명품 보이스로 재탄생한 'Love poem'♪ (원곡: 아이유)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인간의 근본 욕망은 '타자에 대한 욕망'이다. 타자로부터의 욕망이 아니라 타자로 나아가고자 하는 욕망이다. 그래서 우리의 얼굴은 타자를 향해서 만들어졌고, 우리의 의식은 항상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그 방식이 권위적이고 자본주의적인 교환관계적이고 자기로 다시 돌아오는 에고이즘이라서다. 


인간은 사랑을 할 때 얼굴에서 빛이 난다.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은 신의 얼굴과 같이 빛이나서 미칠 지경이 된다. 타자에게로 나아가는 인생은 허무함에 빠질 겨를도, 우을증에 빠질 시간도 없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과 책임에서 인생은 완전히 새로운 아침을 맞는다. 


3번정도 들어야 이 노래의 진면목을 알게 된다. 왜 심사위원들이 우는지 알 수 없었으나, 들으면서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 나는 그렇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 함께 걸어가기에. 4번 정도는 들어보기를 권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3JrzfVLE7U




2. 박강한 'Proud of your boy'♪ (알라딘 OST)


딜리버리라고 해야하나? 이렇게 청명한 딜리버리는 또 처음이다. 아주 깔끔한 디즈니보컬의 노래를 듣는 느낌으로. 그 가사만으로도 감동인데, 이렇게 좋은 노래는 아침에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에 들으면 딱 좋을 그런 노래이다. 일반인 참가자로 이정도면 정말 쵝오다~ 시즌 2에서 강형호가 생각난다. 계속해서 이노래를 불러줄 수 있다면~ 응원을 해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7BvEtz6vCgI


Proud of your boy

I'll make you proud of your boy

Believe me, bad as I've been, Ma

You're in for a pleasant surprise


I've wasted time

I've wasted me


So say I'm slow for my age

A late bloomer

Okay, I agree


That I've been one rotten kid

Some son, some pride and some joy

But I'll get over these lousin' up

Messin' up, screwin' up times


You'll see, Ma

Now comes the better part

Someone's gonna make good

Cross his stupid heart

Make good and finally make you


Proud of your boy

Tell me that I've been a louse and loafer

You won't get a fight here, no ma'am

Say I'm a goldbrick, a goof-off, no good

But that couldn't be all that I am


Water flows under the bridge

Let it pass, let it go

There's no good reason

That you should believe me

Not yet, I know, but


Someday and soon

I'll make you proud of your boy

Though I can't make myself taller

Or smarter or handsome or wise


I'll do my best, what else can I do?

Since I wasn't born perfect like Dad or you

Mom, I will try to

Try hard to make you

Proud of your boy


https://youtu.be/DX4YR3ItBsw





3. 김바울 '기억의 향기'♪


아 정말 분위기 있다. 사랑이 기억되는 건, 향기로 기억되는 것은 그리움이 남아 있는 것이다. 사람은 기억 안에서 누군가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 하늘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또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이게 인간이 보통 살아가는 방식이 아닐까? 들으면 들을 수록 깊은 베이스의 저음이 마음 구석구석까지 닿는 느낌이다. 


가사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이렇게 좋은 음색이라니. 역시 팬텀싱어의 매력은 이런 곳에서 나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ZcOvmG__-fA


사람이 향기로 기억되는 건  그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눈빛으로 기억되는 건  하지 못한 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어 바람이 불면  마치 그대의 목소리 같아  

그냥 한 번 하늘을 보네  세월이란 파도에 휩쓸려  

먼지처럼 사라져 갔지만  아직도 내 눈 속엔 있네


사람이 눈물로 기억되는 건  그 사랑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그림자로 기억되는 건  주지 못한 것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을이 되어 바람이 불면  마치 그대의 목소리 같아  

그냥 한 번 하늘을 보네  


세월이란 파도에 휩쓸려  먼지처럼 사라져 갔지만  

아직도 내 눈 속엔 있네  


하늘이 내게 허락해줘서  잠시 그대를 볼 수 있다면  

하지 못한 말 해주고 싶소  


그대를 한 번도 잊고 산적 없다고  

그대가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하겠소


음~  사람이 향기로 기억되는 건  그리움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눈빛으로 기억되는 건  하지 못한 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btATWviYsY

강형규 선생님이 부른 원곡이다





4. 강동훈 'When we were young'♪


깊은 음색에 깔끔한 발음과 말끔한 느낌, 좋아하는 아델의 곡을 이렇게 소화해주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삶은 항상 그렇다 이렇게 노래 한곡만 들어도 내일이 기대가되고, 마치 다시 살아난 것 같은 기쁨이 막 넘쳐난다. 누구나 자신이 처한 환경과 구조 안에서 힘들어하지만 음악은 우리에게 내일이 열려 있다고 말하고, 오늘에서 마무리 하지 말고 계속해서 도전하자고 말하는 것 같다. 헤어진 관계들도, 멀어진 사람들도 내일은 악수를 청하고 다시 한번 새롭게 만나보자는 느낌도 든다.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어릴 때가, 우리가 세상에 낯설었을 때가 너무 멀어서 이제는 너무 변했다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동훈님의 노래를 들으면서 살아왔던 모든 삶들이 뇌리를 스치고 가슴에 따뜻한 불과 차가운 얼음을 섞어 놓은 것 같은 양가감정이 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rJE2pajavE


Everybody loves the things you do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해

From the way you talk

니가 말하는 방식부터

To the way you move

니가 움직이는 방식까지


Everybody here is watching you

여기있는 모든 사람이 널 보고있어

'Cause you feel like home

넌 집같은 느낌을 주니까

You're like a dream come true

넌 모든 바람이 이뤄진 것 같아


But if by chance you're here alone

하지만 만일 니가 혼자있게 된다면

Can I have a moment before I go?

내가 떠나기 전에 기회가 있을까?

'Cause I've been by myself all night long

왜냐면 이 긴 밤동안 홀로 바래왔거든

Hoping you're someone I used to know

내가 알던 사람이기를


You look like a movie

영화같아

You sound like a song

노래같아

My God, this reminds me
of when we were young

세상에, 어렸을 때가 떠오른다


Let me photograph you in this light

이 불빛 아래에서 널 사진찍게 해줘

In case it is the last time

마지막일 때를 대비해서

that we might be exactly like we were

우리가 예전 같은 모습으로 있는

Before we realized

우리가 깨닫기 전에

we were sad of getting old

늙어가면서 슬퍼할것임을

It made us restless

우리를 쉬지 못하게 만들어

It was just like a movie

영화 같아

It was just like a song

노래 같아


I was so scared to face my fears

내 두려움을 마주하는게 두려워

Nobody told me that you'd be here

네가 여기 있을거라고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거든

And I swear you moved overseas

그리고 난 네가 해외로 갔기를 바랬어

That's what you said, when you left me

네가 날 떠날 때 얘기했던 것처럼


You still look like a movie

여전히 영화같아

You still sound like a song

여전히 노래같네

My God, this reminds me
of when we were young

세상에, 어렸을 때가 떠오른다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렸을 때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렸을 때


It's hard to admit that

인정하기 힘들어

Everything just takes me back

이모든게 날 되돌렸다니

To when you were there

네가 있었던 곳으로

To when you were there

네가 있었던 곳으로

And a part of me keeps holding on

마음 한켠에서 계속 붙들고 있어

Just in case it hasn't gone

아직 떠나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해서

I guess I still care

내가 신경쓰는 것처럼 느껴져

Do you still care?

너는 신경쓰니?


It was just like a movie

영화 같아

It was just like a song

노래 같아

My God, this reminds me

of when we were young

세상에, 어렸을 때가 떠오른다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렸을 때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렸을 때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렸을 때

When we were young

우리가 어렸을 때



https://youtu.be/DDWKuo3gXMQ




5. 남규빈 'To Find You'♪ (싱 스트리트 OST)


원곡보다 더 좋은 느낌이 든다. 인간의 목소리는 가끔씩 영혼의 진실함을 담고 표현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듣는 사람의 파토스가 온전히 자신에게로 집중되면서 자기도 모르게 기쁨의 함성을 지르게 된다. 자신이 살아온 언어로 말하듯이 부르는 순간, 나의 영혼이 깨어나는 것만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IigmLOxo0mU


Sing Street - To Find You

You were staring at your bed room wall
With only ghosts beside you

Somewhere out where the wind was callin
I was on my way to find you
I was on my way to find you

And you were racing like a canonball
And roller skates and sky blue
Or in the backseat watchin the slow rain fallin
I was on my way to find you

Gotta find out who I'm meant to be
I don't belive in destiny

But with every word you swear to me
All my beliefs start caving in
Then I feel something bout to change

So bring the lightning bring the fire bring the fall
I know I'll get my heart through
Got miles to go but from the day I started crawling
I was on my way to find you
I was on my way to find you

I was on my way every day
I was on my way to find you


네가 방 안의 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
영혼만이 네 곁에 있을 때
저기 어딘가 바람이 부르는 곳에서
나는 널 찾고 있었어
나는 널 찾고 있었어

네가 파란 하늘 아래 롤러스케이트를 탄 포탄처럼 질주할 때
혹은 뒷좌석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볼 때도
나는 널 찾고 있었어

나라는 사람에게 주어진 걸 알아낼 거야
난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네가 나에게 맹세한 모든 말들로 인해
나의 모든 신념은 무너지고
뭔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그러니 번개, 불, 폭포를 가지고 와도
난 다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걸 알아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내가 기어 다니기 시작했던 그 무렵부터
나는 널 찾고 있었어
나는 널 찾고 있었어

나는 매일 널 찾고 있었어
나는 널 찾고 있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S3L_U_Kj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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