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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27. 2020

대성당의 시대

더블캐스팅_마이클리+김지훈


아름다운 도시 파리

전능한 신의 시대

때는 1482년

욕망과 사랑의 이야기


우린 무명의 예술가

제각각의 작품으로

이야길 들려주려해

훗날의 당신에게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하늘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돌 위엔 돌들이 쌓이고

하루 또 백년이 흐르고

사랑으로 세운 탑들은

더 높아져만 가는데


신들도 노래했지

수많은 사랑의 노래를

인류에게 더 나은 날을

약속하는 노래를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하늘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왔어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

하늘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유리와 돌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


대성당들의 시대가 무너지네

성문앞을 메운 이교도들의 무리

그들을 성안으로 들게 하라

세상의 끝은 이미 예정되어 있지


그건 2000년 천년이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9F1AkaATb8I




세상이 흔들리고

삶이 불안정하면


무엇이라도 붙잡고 싶은게

인간이다'라고 말하고서


이렇게 말하는 나이가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나는 밤이다


하나의 주제로 고민을 한 100번정도하면

그 질문에 대해서 질리기 보다는


왜 그런 질문을 던지게 된거지?

라는 자기 성찰에 도찰하게 된다


산다는 게 도대체 무엇이지?

젊음이란 무엇이고, 늙는다는 것은 무슨의미야?


죽음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거지?

라고 수없이도 되내이던 질문을 던지는 나는.


사실 내가 버텨왔던 삶이 너무 버거웠던 게다

어릴적 좀 속 편하게 살았으면 좋았건만


세상은 정해진 궤도가 있으며

그 궤도를 벗어난 사람들이 숨어사는 곳에서


나는 태어나고 자라고 여전히 숨어살듯이

바깥의 삶을 동경하는 듯했다


100번정도 고민을 던지고 나니

질문에 대답해 줄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질문을 던지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무엇인가를 규정하고 정의내리기 전에

나는 왜 그런 질문을 하고 있는가?라는.




바람 소리가 유난히도

뼈를 태리며 영혼 깊숙히 박히는 날이 있다


음악도 시린 가슴을 채워주지 못하는 저녁

상처입은 영혼은 목마름을 축이러 우물가를 찾는다


그 많은 지식이 다 무엇이며

그 많은 돈이 다 어떤 의미인가?


인간은 거대한 흐름 앞에서

어쩔줄 몰라 핸들을 꺽으며


달려오는 시간의 굉음 앞에서

눈을 질끈 감고서는 뒷걸음질 치는 것을.


의지로 무지개를 만든 사람들은

그 무지개가 사라지고 난 후에 후회하기 일쑤였고


감정으로 자신의 모래성을 쌓은 사람은

시간의 파도가 휩쓸고 가면 다시 처음부터 긁어 모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세상은 이렇게 만들어져가고

이렇게 굳어져서 거대한 문명의 성이 되어 갔다


그러나 거기에서 태어난 나로서는

그런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우울함과 두려움의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행복함과 기쁨의 정적을 찍을 수 있으리


모두가 속이고, 나자신도 속이면서

지금 주어진 것에 만족하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순간


나는 내 인생에서 다른 누군가에게로

책임전가를 할 것이고 그 시간만큼


나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기에


뒷걸음치지 않고 수백번도 넘는 질문들에

다시 정면으로 응시하느라 눈이 멀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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