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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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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22. 2020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누가복음에서 삭개오의 이야기를 묵상하며

예수께서 나무 밑에 오셔서

올려다보며 말씀하셨다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겠다."


삭개오는 자신의 행운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그는 나무에서 내려와


기쁜 마음으로 예수를

자기 집에 모셨다


그 일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분개하며 투덜거렸다


"저분이 무슨 일로 이 사기꾼 같은

사람을 가까이하는가?"



누가복음 19장_메시지성경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치고


하나님이 일일이 간섭하셨다는 것보다는

하나님이 결과적으로 내게 이것을 주었다라는


간증으로 점철된 학창시절을 살면서

나는 열심히 달렸다 정말 열심히.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이 나오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예상치 않은 성적이 나오면

좌절하면서 '하나님 내게 왜 이러세요?'라고


말하고서는 토라져서

한참을 하나님과 소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3년정도의 되풀이가 지나고서

하나님은 내게 '무생물'과 같은 분이시면서


'도깨비 방망이'같이 필요할 때

뚝딱~만들어내는 요정같았다는 걸 깨달았다




많은 시간이 흘러서

취업 시즌이 되니깐 초조하고 불안했다


그래서 하나님께 매달려 보았지만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었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현실은 너무 냉정했다


우주에 혼자 남겨진 것 같았고

위대한 하나님은, 도깨비방망이는


산산히 부서져서 다시는 못 쓸 것처럼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고

그 무엇도 나의 정체성을 지지해주지 못할 때


"너희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라는 말씀을 만났다

이전에는 이 말씀이 그렇게 무거울 수 없었다


내가 가진 것들을 다 내 놓으라니

어쩌면 하나님은 도둑이 아닐까?


그럼 예수님은 그 대리인인가?

라는 의심까지 들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다 실패하고 앞날이 보이지 않고

지난날의 과오들이 부표처럼 떠오르는 삶을 살다보니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복음이란, 바로 '자기부인'이라는 것을.


자기 자신이 너무 잘나서

너무 가진게 많아서


누리고 싶은 것들이 많을 때는

모든 것이 내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것 같고


그럴 때는 하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매우 두려워진다


그런데 모든 것이 사라지고

미래는 불안하고 두려워서 잠도 잘 수 없을 때


내 모습이 거지같고

내세울게 하나도 없을 때


비로소, 비로소

그리스도가 옆에 서 계심이 보인다




거기에서부터, 심연의 가장자리에서부터

가장 깊은 곳까지 삭개오에게 찾아오시듯


예수님은 찾아오셨고

나는 그 어느때보다 기쁨으로 나의 영혼의 집에


맞이하며 즐거워하고 행복해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삭개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나무에라도 올라가서 예수님을 찾는 마음


그 어느것 하나 가장 깊은 곳에서

만족되지 않는 인생의 굴레 속에서


메시아, 구원자를 기다리는 마음

그래서 삭개오는 그 이후에 회개하고


자신의 수입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속인일이 있다면 피해액을 네배로 보상한다고 말한다


예수님이 계속해서 지금도

내 마음 속에서 함께 거하신다


문 밖에 서 있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마음 속에서 함께 거하는 때부터 계속


그 분은 함께 고민하시고 함께 아파하시고

대화하고 의논하면서 결정할 때 함께 결정하신다


그래서 이 모든 게

하나님의 영광입니다라는 건


더 자세히 말하면 '이 모든 것이

예수님과 걸어간 결과입니다'가 된다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와

걸어간 발자취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그리스도와의 즐거운 동행을

기쁘게 맞이합시다


영원히 함께 계신 그리스도와 걸어가는 것

그것을 영생이라고 하고 구원은 그 결과이다


걸어가다 보니

수 많은 삭개오들을 만난다




덧,

몇년전 김브라이언의 영상을 보았다. 사업에 실패하고 모든 것이 사라지는 위기의 순간에 그는 하나님께 회개하며 같이 걷고 있는 예수님을 만났다고 한다. 우리 기구에 와서 찬양하며 이야기를 하는 내내 눈물이 흘렀다. 하나님이 하신 것은 김브라언의 성공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신 것이다. 김브라이언은 그것을 노래로 만들고 수 많은 간증을 통해서 오늘도 삭개오가 되어서 기쁨으로 걸어가고 있다. 오늘의 묵상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공유하고 싶다.


김브라언 간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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