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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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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May 22. 2020

탕자와 타자

누가복음 15장_메시지 성경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제가 받을 유산을 지금 당장 주십시오.


둘쩨 아들은 짐을 싸서 먼 나라로 떠났다

기거서 그는, 제 멋대로 방탕하게 살면서


가지고 있던 재산을 다 날려 버렸다

돈이 다 떨어졌다. 들판에 나가 돼지 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는 너무 배가 고파서 돼지 구정물 속의

옥수수 속대라도 먹고 싶었지만.


'내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 일꾼들도 식탁에 앉아

하루 세끼는 먹는데. 아버지께로 돌아가야겠다'


그가 아직 멀리 있는데

아버지는 그를 보고 뛰는 가슴으로 달려나가


아들을 끌어 앉고 입을 맞추었다.

'저는 다시 아버지의 아들이라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잃어 버린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 있다!'

그들은 흥겹게 즐기기 시작했다


맏아들은 분하고 언짢아서, 저만치 물러나

집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고

잃었다가 다시 찾았다!'


누가복음 15장_메시지 성경





어디서부터 변화가 시작되는가?로

요즘들어 논쟁이 많았다


특히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예수님을 만난 시점에서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말했지만 이미 태어날 때부터

믿고 있던?사람들은 그 시점이 애매했음으로


그렇기는 하지만 반대로 환경 가운데서

조용하게 시작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inside-out이냐

outside-in이냐로 한참을 싸웠다


가장 대치되는 부분은 온 인류가 싸웠던 주제

바로 구원의 시점은 언제인가였다


변화라는 것이야

어쨌든 시간위를 걷고 있는 인간에게는 당연한데


그 변화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이 끝나지가 않았다


예수님을 믿고나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 사람과

예수님을 믿기 전에도 이미 일반은총 안에서


구원은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구원은 그렇게 시점으로 볼 수 없고


우리가 알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역에 들어가지 말자고 했다


교묘하게 실존주의와 허무주의 사이에서

아모르파티와 영원한 현재 가운데


안정된 논의들을

취미생활처럼 즐겼다


그리고 나서 나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이런 논의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탕자가 아니라

탕자의 형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포용주의나 수용주의의 관점에서는

구원의 시점은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다


일단은 우리가 포용하고 같이 살다가보면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의 도가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삶의 질서로서 그리스도의 길은

모델링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 복음은 언제 전하는가?라고 했을 때

기회가 주어지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이러한 관점을 수년동안 유지했다

그리고 나는 점점 탕자의 형이 되어 갔다


탕자의 형은 탕자들에 대해서

형제가 아니라 '타자'로 놓아야만 가능한 화법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니 구원이나 죽음이나 고통이나


너의 것이고 너의 선택이고

너가 경험해야하는 것, 너가 극복해야 하는것이 되었고


너가 만약 좋은 선택을 한다면

너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타자성'으로


모든 논쟁을 종식시켰다

물론 '보수적 기독교'의 구조선 신앙을 대치하기 위해서.




타자였던 탕자가 탕자의 형이되는 과정에서

나는 서성이고 있었다


나는 그리스도와 완전한 타자였고

구원과 하나님나라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너무 괴로웠고, 외로웠고

태어날 때부터 나는 재산도 없는 고국의 탕자였다


아버지가 있는줄로 모르고

계속해서 돼지치는 일을 하면서


돌아갈 곳이 있는 지도 몰랐다

가끔 시장에서 탕자의 형들을 만나면


그들이 세계는 매우 반짝이고 안정되고 화려했고

나와 가끔 이야기를 했지만 그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아갔고

그게 특권인것처럼 자랑했다


그들의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라고

말해주었지만, 그들과 나는 섞일 수 없는 것만 같았다




1년간 매일 저녁 중학교 3학년의 1시간씩이

쌓여서 성경을 다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하나님이 아버지이시며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이 모든 상황이 이미 끝났음을

모든 것들이 사실은 완전히 다른 시작을 맞이하였음을.


내가 무엇을 하던 안하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이미 전 인류에게


새로운 생명과 구원을 길을 열어 주셨음을

'탕자의 아버지가 내 구렁텅이로 찾아왔었음을' 알았다


오히려 동구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가 아니라

돼지구렁텅이 속으로 들어오셔서 나에게 말을 건네는


정말로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을.

2000년 전의 비유 이후에 그가 내 삶속으로


점점 들어와서 함께 거하고 아파하면서

이것들을 이겨내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다만, 탕자의 형들은 오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그들이 아버지를 만난 시간이


매우 오래되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탕자를 찾으로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삐진 탕자의 형들은,

아버지와 거리가 멀어져서 당장 볼수 없었던 탕자의 형들은.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느낀 거리만큼,

아버지의 거리가 멀다고 이야기를 했다


많은 탕자들은 그게 진짜인줄 알았고

그러다가 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서 목숨을 잃어 갔다


탕자의 형들은 이런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뜻이라고 했다


죽음도 생명도 아버지의 뜻이라고 했다

그 죽음의 현장에서 살리고 있는 아버지를 보지 못하고.




탕자의 비유를 읽을 때면 항상

눈물이 솟구치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타자였던 탕자가 아버지와 함께 어깨동물을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서 나는 깊은 감동을 느낀다


타자였던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지어져 가는 집이 되고


하나님은 지금도 그 무한한 사랑으로

나를 살리시고 우리를 찾으시며 다가오신다


이미 오셨고 일하시고

말씀하신다


타자라고 생각한 이들에게 찾아가서

이 기쁜 소식을 전해야겠다


아버지가 우리에게 오셨다

그리스도가 오셨다고.


그러나 이 일 가운데 어떤 것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마십시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러분은
하나님의 방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이방인이었습니다.

에베소서 2장


그리스도로 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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