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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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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01. 2016

인격과 마음

부지런히 마음공부 하는 사람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은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데


매우 불합리하거나

많이 비겁해 보이거나

심한 꾀를 부리거나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교만하거나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나를 존중해 주지 않거나

하는 등등의 제스처와 말들 가운데


쉽게 용서하고 이해한다고

할 수는 있지만


어느순간

사람이란 게

나오기 마련이다


 
해결되지 않고

뻗쳐 나오는 말들 가운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그 사람에 대한 태도와

감정과 마음은

이내 무기가 되어서

심한 상처를 준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의 기만에 빠져


나는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내 안에 좋은 것은 하나도 없고

나도 모르는 순간의

적개심과 분노를

느낄 때의 섬듯함

 
다른 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나 스스로를 보는 냉소적인 자아의 일면이라고

볼 수 있겠지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고 싶은데

흉내낼려고 하다 보면


하나도 닮아갈 수 없고

껍떼기를 뒤집어 쓴 염소의 우스운 꼴이라니


렉치오 디비나(영적독서)하려고

사람들과 사이 좋게 지낼려고 하다보니


내 맘에 담을 쌓은 사람들과

마주해야 하는데


그게

마음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인격과 마음

마음 씀에 따라서 나의 말과 행동이 정해지고

그렇게 살아온 자취가

결국 인격이 아닌가


그렇담

이런 인격을 가지고

어떻게 사람들을 만날까


다시 한번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정말 못되먹은 녀석이란 것을

절실히 느끼는 오늘에서야


나는 진실된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


예수님의 인격

그 분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꽁꽁

내 마음에 박히면서

내 마음이 녹아지고

내 교만이 깨지고


그 분을 내 안으로 초청하는

따뜻한 봄 동산의 노래들이 펼쳐저 나오는데


그 분이 내 안에 사시도록

누추한 마음의 방을

허름한 인격의 동산을


가꾸고

심고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제

그 분의 인격이

내 삶 곳곳에 올올이 베어 흘러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길


마음에 담긴 것은 결국 나오게 되어 있다

나와 맞지 않거나

객관적으로도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하는

얄미운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음을

심판자의 입장을

그 분께 드린다


하나님 저는 못해요

하나님이 하세요

저의 마음을 드립니다


솔찍힌 고백은

깨끗한 인격을 만들어 내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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