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영혼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만민네이션 Jun 02. 2020

공허와 방임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_래리크랩

공허감은 가라앉지 않은 갈등

아직 오지 않은 만족 곧 하나님이 풍성히 주실 수 있지만


겨우 맛만 보게 하시는 만족을 동경하는 강한

열망을 보여주는 명백한 징후이다


공허감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다른 어떤 소유물보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내 안의 영역으로


나를 데려가도록 허용할 때

내가 간절히 바라는 저급한 선을 하나님이 번번이


허락하지 않으셔도 나는 계속

좁은 길을 걸어갈 수 있다


하나님을 향한 갈증을 날카롭게 느낄 때

그 갈증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나 그분에 대한 경험보다


하나님 자신을 더 추구하도록

나를 붙들어 줄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_래리크랩




어릴적부터 나는 허무감에 쌓여있었다

무엇을 해도 공허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그 끝이 예상이되고

그 과정이 지난하게 느껴졌다


바라는 것들은 항상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시했음으로 어떤 것도 즐겁지 않았다


물론 아주 잠깐 즐거움은 있었다

무엇인가를 소유했다는 즐거움이나


어떤 사람과 친해졌다는 안심과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광야에서의 만나와 같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다음날 아침이 되면 나는

목마른 사람처럼 갈증을 느끼고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삶의 의미를 찾아다닌다고 생각했다


무엇인가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에 집중하고 추구하는 것을 성취하고


그 다음에는 또 다른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또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고.





공허감의 원천이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시작할 때까지


나는 태어나서 15년간 서성이고 헤메이고

먼길을 돌아돌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을 만났다

만나고서야 알았다


나의 영원한 갈망은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을

때론 돌아가고 피해가고 무시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영혼의 중심에서

항상 하나님읠 부른다는 것을.


이 것이 채워지지 않을 때

공허감은 그 어떤 것을 해도 매번 승리한다는 것을.




문득, 떠오르는 어린시절

그 때도 내 곁에 있었고 항상 내 안에 있었고


우릴 만드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앉고 일어섬을 보시는 하나님


내면에서 하나님이 감시자이고

권위자이고 주인이기만 하면


우리는 대부분 하나님께 보고하는 기도와

감사하는 기도와 구하는 기도를 하고선.


바로 돌아서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서

얼른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려고 한다


정교한 시계공같은 하나님을 설정해 놓으면

만들어 놓고 개입하지 않는 하나님은


기도할 때만 주인이되고

그외의 시간은 '방임'하면서 풀어놓는 게으른 목자가 된다


그럼 우리의 공허함은 채워질 길이 없음으로

다른 것들에 다시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게 된다


예수님이 귀신을 내 쫓았지만

일곱귀신이 더 들어간 꼴처럼.


하나님을 날마다 추구하는 열망이

진실로 하나님과 만나서 그 분 자신을 추구할 때


그 자체만으로도 기쁨이 있지만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대화하시는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것은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건 말 그대로 정말 느끼고

체험해보아야 하는 영역이다




이 열망과 체험이 '추구하는 기준'으로 전락하면

그게 제도가 되고 의식이 되고


결국은 사람들에게 경험의 방식은 제공하지만

진실된 체험은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아니라

자신의 의미를 찾는 열정임으로.


광야의 물을 깃던 사마리아 여인처럼

계속해서 생수의 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데

하나님은 이미 그 열망 가운데


공허함 안에 계신다

본다고 하면서 못보다는 바리새인처럼


일상을 활보하시는 하나님의 영이

우리의 갈망을 아심으로.





오늘도 공허함의 근원으로 나아간다

하나님이다! 하나님.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느끼는 순간

임마누엘하시는 하나님과 대화가 시작된다


깊은 공허감은

깊은 은혜로 바뀌어 갈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성화'라고 불렀고

성화의 과정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진실로 성화가 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세상에는 자기자신에게 비밀인 것이

진리를 빚어낼 때가 많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난한 자와 함께하는 선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