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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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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11. 2020

하염없이 기다린다

fully alive_래리크랩

두려움은 성경에 특정적으로

언급된 최초의 감정이다


아담과 하와가 삶의 낙을스스로

극대화하려 한 뒤에


맨 처음이자 가장 강하게 느낀 감정이

바로 두려움이었다


그 반항적 교만이 당신과 나를 포함한

모든 후손에게 전수되었다


이제 우리는 자력으로 기쁨을 만들어 내려 한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면


실패가 불가피하고

실패는 두려움을 낳는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그분의 가장 깊은 일을 이루시도록 해드려야 한다


그러기 전까지는 두려움이 우리의 관계 방식을

형성하고 지배한다


내 영혼이 삶다운 삶을 영영 놓칠 것이라는

두려움이다


두려움이 우리의 원동력이 되면 자기 방어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관계가 당연하고 불가피하게 느껴진다


그것이 바로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종노릇하며 살아갈 때 나타나는


우리의 관계 방식이다

하나님의 관계 방식은 아니다


Fully Alive_래리크랩

(해석남녀'라고 한국에서는 번역되었다)




온전한 삶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삶은 어떤 것일까?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사람들 만나기를 두려워하며

혹여나 그 사람이 상처를 줄까봐서 먼저 떠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고 나면 비로소

내 인생의 엔진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적당히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나의 중요한 부분은 개방하지 않겠다라고 마음먹고선


약간의 가식이 섞인 미소와

상대방을 생각해주는 듯한 배려로


마음을 얻고 나면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그 사람이 나를 좋게 봐줄 것이니까.


그런데 만약 조금이라도 관계가 틀어져서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기라도 한다면


불편해서 잠도 안오고

큰 일도 아닌데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 줄 알았다


조건적으로 사는 삶에서는

에너지가 나올 출처가 없기때문에


항상 스스로 발전시켜야 하는데

가끔, 아니 자주 그 소스가 고갈되면 나타나는 현상은


고립, 우울함, 소외, 박탈감과 같은

혼자있다는 생각들이었다




그리스도를 만나고서 가장 이상했던 건

'무조건'이라는 것이었다


원하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

물론 처음엔 조건을 다는 나쁜?신앙인들 때문에


하나님을 오해하고 곡해하고

무서워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이 왜 무조건인지,

왜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인지.


(굳이 인간들이 이러면 죄를 지을까봐 토를 달지 않아도,

율법조문을 들이대는 믿는다는 사람들을 제쳐두고.)


신앙과 인생의 나이가 엇비슷해지는

어느시점에서 나는 두려움이 사랑과 반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정확히 두려움이 존재하는 만큼 사랑은 사라진다는

등가교환의 원리같은 것들을 발견해 내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의 원천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것이었고

존재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다른이들에게로 전가되었다


또한, 사랑이 내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과

원래 사랑은 '관계적'으로만 존재함을 알았다


무엇인가에 대한 사랑이지

사랑 자체로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는 다는 것을.




조건들을 구비해놓고서 나에게 맞는 사람들을

갈구하는 신앙에서 벗어나자


기도의 내용과 방법이 바뀌어 버렸다

내게 없는 것을 구하는 대신에


내게 있어야 할 것들을 구하게 되었다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었다


내 안에 없지만 영원히 있어야 하는 것들이

어느덧 내 소망으로 '원합니다'라고 고백할 때까지.


나는 '엄마찾아 삼만리'와 같이 이리저리

그 사랑을 구걸하고 다녔다


그리고 지금도 자칫하면 누군가에게

그 사랑을 갈구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아침, 모든 것들이 의미를

관계적으로 만들어 내기 전에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 결국은


결국은 하나님 밖에 없다

하나님을 향한 영원한 갈망은


결국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으로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러므로 두 손을 모으고서

마음의 중심에서 '사랑을 주세요'라고 진실하게 외치면


성경에서 예수님이 터벅터벅 걸어나오셔서

말씀하신다





나약함을 인정하고, 두려움도 꺼내놓고

벌거벗은 그리스도처럼 하나님께 나아간다


나아만 장군처럼 몇번을 그 은혜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깨끗해지는 영혼을 발견하기까지.


두려움은 내어 쫓는게 아니라

사랑이 충만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fully alive는 사랑하는 삶이다

사랑이 가득해서 내려올 때까지


나는 하염없이 이 자리에서

그 은혜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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