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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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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08. 2016

죄악과 지루함

일상의 악덕, 호흡 없는 하루하루

지루!

문득,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본


삶은 이렇게 아득하고

예전부터 해 오던 것들이 연속인


그들에게 일상이란 빨리 해치워 버려야 하는 도착한 미래이다


죄악!

살피고 보면, 따지고 보면 


어머니들의 불륜과

아버지들의 바람끼가 이해가 간다


지루한 일상에서  항상 같은 밥상의 당신

당신의 잔소리와 당신의 무능함


내일도 똑같을 것이라는 거세된 희망의 표정에
삶을 떠나고 싶었으리라


살아있는 얼굴

생글거리는 표정


아직도 뜨겁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두근거림
40대를 지나도 50대가 찾아와


두근거리는 그 느낌이  당신을 살게 한다는 것을
수 많은 모텔의 불빛들처럼 반짝거린다


지루함!
그 지루함의 연속인 일상에


비가 오는 것이며

장을 보는 것이


아이들의 성적이며  온통 신경쓸 것 투성이가
스며드는 매 순간이 지겨웠으리라




그렇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창조하시고 꾸준히 생명력으로 호흡하셔서
만물은 여전히 하나님과 호흡하고 있으나


죄로 인해 멀어진 인류의 생명력은
비인격적인 실체들에게서

 

겨우 그 의미를 지근지근
밟어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되었고


스스로 동기를 찾아도 어느순간이 지나면 절대
찾아내지 못하는 수수께기가 되버린 후에야


이것은 인내의 여정 견뎌내는 것의 경쟁이라더라
누가 빨리 먼저 포기하느냐의 싸움이다라더라


매 순간의 일상이
오늘의 새로움으로 살아나지 않는 이상

 
세상의 어떤 어머니들과 아버지들은
또 채워지지 않는 신호등처럼 깜빡이는


찰나의 기쁨을 찾아서

집을 나설 것이다




시!
호흡은 공기를  필요로 한다


창조의 그 생기가 호흡되지 않는 이상
일상은 다시 부활하지 못하고


지루함은

우리의 숨을 막으며


당신이 이 세상의 삶의 이유라고 했던 것이
삶을 가치 없게 만들 것이다


결혼 아이들 집장만

승진 새로 산 차 이사


시부모
아이들 학교 성적


씨름과 혈투
무엇으로 사나


인생 참 허무하다

참 허무하다


오늘다시!


그 창조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애매한 구호로 우리의 삶을 포용할 수 없다


삶은 그렇게 우리에게 호흡을
공기를 요구한다


인격적인 창조주께서  하시는 말씀은
그렇게 인간이 진짜로 살아가는 이유가 되신다


허무와 공기

진공과 은혜


무의미와 축제

불만족과 열정


공존하는 갈림길에서

나는 창조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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