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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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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09. 2016

헤롯과 예수

그 길을 걸으라

축제와 잔치

풍성함과 번영

우아함과 웅장함

헤롯과 헤롯의 사람들

그들은 배고프지 않았다


배고품과 가난

부족함과 쇠락

비통과 절망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들

그들은 배고팠다


우리의 일상은 항상

이 두가지 길이 길항적으로 공존한다


그리고

조금만

주의력을 결핍하면

헤롯의 편에 서서


선을 행한다며

너와 나를

나와 너희들이라는

구분선으로 절삭한다


없음은 있음을 갈망하지만

있음은 없음을 지향하지 않는다


헤롯편에서는

항상 있는 것들에서

더 있음이 지향점이 되었다


예수님의 길에서는

없음에서 만족하고

없는 것을 탓하지 않았다


완전히 다른길이었다

헤롯과 예수의 길


배 고프다

사랑으로 배고프고

관대함으로 배고프고

이해와 용서로 배고프다


조그마한 오솔길 입구

그 분이 손잡고 함께 걸어가시는 풍경


길 위에서 다시 한번

생각한다


헤롯의 길과 예수님의 길

가는 길이 나의 정체성이 된다


부르셔서 가야할 듯하다

그 길을 걸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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