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트란트 러설
흥사단 전국청년위원회에서 '아카데미아'라는 철학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매월 철학책을 선정하고 발제하고 있는데 오늘은 버트란트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다.
서문
나는 이 글을 통해 사고든 행동이든 지나치면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불관용과 편협함, 그리고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정력적인 행동은 그것 자체가 존경할 만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세계가 고통 받고 있따는 것이 이 책에 실린 글들을ㄹ 하나로 묶어 주는 일반 논제다.
근로=미덕?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이 현대 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다.
'지주의 게으름'은 타인의 근면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이런 욕망이 역사적으로 볼 때 일해야 한다는 모든 신조가 생견난 뿌리이다.
근로의 도덕은 노예의 도덕이다. 이는 산업사회 이전의 산물이기 때문에 현대 세계에는 적합하지 않다.
현대의 기술은 여가를 소수 특권 계층만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공동체가 고르게 향유할 수 있는 권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문명에는 여가가 필수이다. 과거엔느 다수의 노동이 있어야 소수의 여가가 가능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기술 발전으로 문명에 피해를 주지 않고도 여가를 공정하게 분배할 수 있다.
근로의 도덕은 노예의 도덕일라는 의식은 과연 옳은가?
근로는 필요한가?
노동력을 줄여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음에도, 실제 상황은 과거보다 악화된다.
일ㄹ부 일하는 사람들은 장시간의 일을 하며 과로에 시달ㄹ릴고, 나머지 사람들은 일자릴가 없어 굶어죽게 방치된다.
여전히 사람은 그가 생상한 것에 비례해 임금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근면성으로 대표되는 미덕에 비례해서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근로는 필요하지만, 인간의 일생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소비하는 노동의 결과물만큼만 노동하면 된다. 인간 생존에 필요한 것이지만, 근로의 미덕 그 자체를 인간 생활의 목적으로 여기면 안된다.
이익의 추구와 생산은 선인가? 소비는 악인가? 그런데 두가지가 거래의 양 측면에서는 모순이다. 하나만 선하고 하나만 악할 수는 없다.
여가가 필요한가?
여가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행복한 생활의 기회를 가진 인간은 서로 친절해지고, 서로 덜 괴롭히며, 타인을 덜 의심할 것이다. 가혹한 노동력이 필요한 전쟁 역시 종속될 것이다.
선한 본성은 힘들게 분투하며 세상을 살ㄹ아가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편안함과 안전에서 나오는 것이다. 현대의 생산 방식은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정력으로 일해 왔다.
16세기 스페인, 페루에서 가져온 금은 물가를 상승하게 만들었고 실질적으로는 이득이 없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연합국 측의 독일 배상금 부과 요구는 전세계의 모든 금을 합쳐도 모자란 금액이었다 이것은 상품의 형태로 배상금을 지불하게 만들었다.
독일에게 유리한 무역 수지가 발생하게 되었고 받은 배상금을 독일 자국민에게 빌려주도록 결정했다. 독일인들은 이 당시 독일인들은 이자를 갚을 능력이 없었다.
수많은 파산이 발생했고 연쇄파산이 밠애하면서 세계불황으로 이어졌다.
불행의 이유는 무엇인가? 소비자와 생산자의 입장에 대한 사고가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연합국들이 자국 생산을 중단한 품목이며 특정 종류의 상품들의 배상에 요구했어야 했다.
금 보유량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준비금 형태의 금은 무의미하다. 금본위제와 같은 담보물은 비상시에 처하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 그래서 러셀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정된 통화를 보장하는 방법은 1가지이다. 군사력을 유일하게 소유한 세계 정부를 가지는 것이다. 통화 안정에 관심을 가지며, 재화의 평균이란 측면에서 변하지 않는 일정한 구매력을 지닌 통화 선포가 가능하다.
금의 통화 안정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인간이 만든 세계이지만 또한 인간이 기계에 의해 만들러진 세계이기도 한다. 물질 환경, 사고, 정서 등이 대표적이다.
요즘은 어딜가나 문명을 벗어날 수 없다.
살인사건이 발생하면 온갖 과학 수단을 동원해 정보가 전국에 확산되었다. 어느 특정한 날 전국모든 가정의 대화가 절반은 똑같아 질 수 있다.
사고나 여론이 획일화되는 것은 물질적인 생활 기구의 획일화보다 훨씬 위험하다. 현대 세계의 획일화를 조장하는 가장 큰 요소는 영화이다. 미국 중서부의 헐리우드의 사랑, 결혼, 출생, 출생, 죽음에 대한 정서들이 규격화되어 가는 것이다.
장점은 살마들의 평화적인 협력, 보통 사람들의 행복 증대, 국가적 응집력의 상승, 극단적 차이가 심한 나라보다 정치가 덜 폭력적이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은 국제주의의 확립이라고 볼 수 있다.
단점은 소수를 박해하는 경향, 나쁜 자질보다 좋은 자질을 파고하기 쉽다. 모든 기준들을 낮추는 방법을 통한다. 과도한 국가주의나 미국에선 민주주의마저 의미가 퇴색되어 모든 사람이 똑같기를 요구하는 그릇된 관념이 퍼져 있다.
사회주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정치는 기본정치 권력이 민주적이어야 한다. 경제는 토지, 광물, 자본, 은행, 신용, 무역을 포함한 기본 경제권을 국가가 소유하게 된다.
사회주의를 일차적으로 기계 생산 체제에 대한 적응책으로 볼 수 있다. 무산 계급의 행복뿐 아니라 모든 인간류의 행복을 증대시키는 데 적합한 적응책이다.
사유재산을 금지할 필요는 없고, 사적인 투자만 금지하면 된다. 이자를 받는 사람이 없으면 사유재산은 소멸할 것이고,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경제력의 개인소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미한 정도의 사유재산은 잔존 가능한 것으로 보았다.
계급투쟁이 사라지고 모두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올까?
민네이션, 생각
러셀이 생각하는 사회주의의 정의는 '정렬적으로 생산한 과도한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것을 '투자나 투기'의 입장에서만 통제하면 된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정상주의와 비정상주의의 싸움이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원래 이랬는가? 아니면 원래 안그랬는데 이상하게 된것인가? 계급투쟁이나 전쟁과 같은 것은 인간의 원래 가진 심성이 확대된 것인가? 정상주의자들에게는 회복의 담론이 나오고, 비정상주의자들에게는 진보가 찾아온다. 그렇다면 '냉소주의'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인간은 도덕경험을 도덕적 체계로 만든다'라는 것도 하나의 사상이자 하나의 세계관이다. 인간은 원래 있던 도덕을 찾아내야 하는가? 아니면 도덕을 만들어내야 하는가?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돈을 버는 것은 선이고 돈을 쓰는 것은 악이란 얘기다. 그 두 가지가 거래의 양 측면이란 점을 생각할 때 그 같은 얘기는 모순이다. 차라리 열쇠는 선이고 열쇠 구멍은 악이라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물품 생산에서 나온 가치가 어떤 것이든 그것은 그 물품을 소비하는 행위에 의해 획득된 이익에서 나온 것임이 틀림없다. 우리 사회에서 개인은 이윤을 위해 일한다.
그런데 그가 하는 일의 사회적 목적은 생산한 것을 소비하는 데 있다. 생산의 개인적 목적과 사회적 목적 사이의 이 같은 분리야말로 이윤 창출이 산업을 자극하는 세계에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명쾌한 사고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인이다. 우리는 생산에 관해선 너무 많이 생각하고 소비에 대해선 너무 적게 생각한다.
그 결과로 우리는 즐거움의 향유나 소박한 행복에는 별 중요성을 두지 않으며 생산을 그것이 소비자에게 주는 기쁨에 근거해 판단하지 않는다. 노동시간을 4시간으로 줄여야 한다고 해서 나머지 시간이 반드시 불성실한 일에 쓰여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내 얘기는 하루 4시간 노동으로 생활필수품과 기초 편의재를 확보하는 한편, 남는 시간은 스스로 알아서 적절한 곳에 사용하도록 되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보다 더 많은 교육이 이루어지고 그 교육의 목표에 여가를 현명하게 사용하는데 필요한 안목을 제공하는 항목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어느 사회에서나 필수적이다.”
철학자, 수학자, 사회운동가, 교육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영국 수상을 두 차례 지낸 존 러셀 경의 손자로, 케임브리지대학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수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1910년에 화이트헤드와 함께 『수학 원리』를 출간하여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세계에 영향을 줬을 뿐 아니라 분석철학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논리학·인식론·존재론·윤리학·사회철학 등 철학 전반에 분석적 방법을 적용해 독창적 견해를 발표했고, 기호논리학도 확립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전쟁과 징병을 반대하는 글을 써서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쫓겨나고, 6개월간 옥고를 겪었다. 1927년에는 아내 도라 블랙과 함께 영국에 진보적인 대안 학교를 설립했고, 1938년부터 하버드대, 뉴욕시립대 등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철학을 강연했다. 1950년에 『러셀 서양철학사』, 『인간 지식』, 『결혼과 도덕』 등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과학의 힘을 믿는 무신론자이자 개혁적 자유주의자인 그는 1955년에 핵무기의 위험성을 알리고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러셀 아인슈타인 성명’을 발표하고, 각국의 과학자와 함께 군축 평화 문제를 논의하는 ‘퍼그워시 회의’를 개설했다. 이후 ‘100인 위원회’를 결성하여 88세에 대중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했고, 1963년에 ‘버트런드 러셀 평화 재단’을 설립했다. 그 외에도 베트남 전쟁, 인도·중국 국경 분쟁, 쿠바 미사일 위기 등 당대 많은 현안에 적극 참여했다.
주요 저서로는 『러셀 서양철학사』를 비롯하여 『철학의 문제들』, 『행복의 정복』, 『권력』,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러셀의 교육론』, 『자유와 조직』, 『러셀 자서전』 등 70여 권이 있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
무용한 지식과 유용한 지식
건축에 대한 몇 가지 생각
현대판 마이더스
우리 시대 청년들의 냉소주의
현대 사회의 획일성
인간 대 곤충의 싸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이성의 몰락, 니체와 히틀러
내가 공산주의와 파시즘을 반대하는 이유
사회주의를 위한 변명
서구의 문명을 어떻게 볼 것인가
금욕주의에 대하여
혜성의 비밀
영혼이란 무엇인가
현대의 생산 방식은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쪽 사람들에겐 과로를, 다른 편 사람들에겐 굶주림을 주는 방식을 선택해 왔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기계가 없던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정력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어리석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리석음을 영원히 이어나갈 이유는 전혀 없다.--- p.33
우리의 불행을 초래한 사고의 혼란은 소비자의 입장과 생산자의 입장에 대한 혼란이다. 배상금을 부과할 당시 연합국측은 스스로를 소비자로 간주했다. 독일인들을 일시적 노예로 만들어 일을 시키면 자신들은 노동하지 않고도 독일인들이 생산한 것을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즐거워 했던 것이다.--- p.75
가계의 생산력 덕분에 인류는 과거보다 훨씬 적게 일하고도 상당수준의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일부 꼼꼼한 저술가들은 하루 1시간씩만 일해도 충분하다고 주장하지만 그 계산에선 아시아의 상향을 충분히 차막하지 않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엔 하루 4시간 노동을 주장하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 같다. 모든 상인들이 그만큼씩만 일한다면 분별력 있는 사람들이 바라는 만큼의 물질적 편의를 충분히 생산 할 수 있다고 본다.--- p.184-185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31030232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