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바람, 당신이었네
벚꽃이 휘날리던 어느날
내마음에 피어난 꽃
인생은 한 없이 깊어지고
생명은 다함없이 흘러가던 날
부르는소리와 응하는 소리가
하나의 화음이 되던날
현실은 낭만이 되고
기쁨은 지속이 된다
사람마다 길이 있다
평생을 같이 갈 사람은
같은 길을 가다가 만나는 거다
문제는 같은 길을 가지 않을 사람인데
집착하거나 욕심을 내거나 하는 것
잠시 붙잡을 수는 있으나
언젠간 그는 그의 길을 갈테다
잠시 바람이 분다고 해서
그 바람과 동행할 수는 없다
대신 함께 길을 걷다가
함께 바람을 맞이하는 것이다
당신이 불어오는 계절
벚꽃과 함께 바람이 좋다
그길을 걷다가 만난 사람
그 길을 함께 걸을 사람
당신이 분다
바람이 좋다